영화 더 페이션트는 잔인하게 살해된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마의 단편적인 기억을 통해 진범을 찾아가는 범죄 스릴러 작품입니다. 사고 이전의 기억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토마와 그런 토마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심리치료사의 상담을 통한 회상 장면으로 영화의 대부분이 채워져 있으며 그가 기억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결말에서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이 반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대한 스포를 피하시고 영화를 먼저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 더 페이션트 줄거리 소개"
어느 날 토마의 부모님과 사촌 딜란까지 모두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체 발견되고 토마 역시 칼에 찔린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3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했던 토마는 눈을 뜨고 나서도 사고 전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고 이에 경찰과 병원 측은 심리치료사 아나를 파견해 토마의 기억을 회복하고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는데...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부족한 느낌"
심리치료사 아나는 토마의 기억을 되찾기위해 토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특히 토마는 살인사건 후 행방이 묘연한 누나 로라에 대해서 얘기를 자주 했고 아나는 토마의 얘기를 바탕으로 로라를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합니다. 이후 아나는 토마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건 당일 로라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 토마의 기억을 더듬어 갑니다.
일가족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과 생존자이면서 기억을 상실한 토마, 그리고 살인사건 이후 실종된 누나 로라의 미스터리까지... 영화는 토마의 회상을 쫓아가며 진범을 밝히려 하지만 애당초 용의자 후보로 올라갈 인물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의 결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치밀하게 설계된 살인사건의 트릭이나 함정, 반전보다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느낌보다는 어두운 가족 드라마의 느낌이 강해서 범죄 스릴러의 몰입감을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애정 관계가 없는 가족관계가 불러 일으킨 비극"
심리 치료사 아나는 혼란스러워하는 토마에게 과거 프리드리히 2세가 갓난애 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이야기하는 데 황제는 보모에게 엄마들이 하는 어떠한 애착 행동을 하지 말고 그저 아기에게 젖만 물리고 기저귀만 의무적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기들은 모두 일찍 사망했는데 아나가 예를 들어 말한 과거 황제의 실험의 인과관계는 영화의 결말에서 토마 가족이 참살된 중요한 원인으로도 밝혀집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
영화 더 페이션트는 범죄 스릴러의 성격보다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의 성격이 더 짙습니다. 토마 가족의 자세한 사정은 영화에 나오지 않지만 그들은 부모와 자식간의 정상적인 유대관계나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고 부모는 자식들과 항상 형식적으로 대하고 거리를 두면서 그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심과 불안은 자식들을 궁지에 몰아넣었고 결국 그들을 부모도 해치는 괴물로 만들면서 최악의 경우를 그려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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