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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썸바디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스포 데이팅 앱 범죄 로맨스

freemaden 2022. 11. 24. 14:46

드라마 썸바디는 8부작으로 영화 4등, 은교, 침묵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데이팅 앱에 관련된 범죄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으며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사이코패스 범죄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시청하시는 데 불편하시거나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심하게 나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 스토리의 성격과는 별개로 500: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 강해림의 신선함이나 이외에도 김수연, 김용지와 같은 여배들의 열연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며 김영광의 사이코패스 범죄자 연기 또한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 보여주기에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드라마 썸바디 줄거리 소개"

 

천재 프로그래머 김섬은 사업가 사만다의 후원으로 데이팅 앱 썸바디를 개발합니다. 썸바디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큰 성공을 이루었지만 한편으로는 범죄에 이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는 사태로까지 번져갑니다. 개발자 김섬 또한 종종 썸바디를 이용했는데 이 때 자신의 눈길을 끄는 남성과 매칭이 되면서 김섬은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드라마 썸바디 등장인물 소개"

 

 

1. 김섬 (강해림)

 

천재 개발자 김섬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어 AI 컴퓨터 썸원 외에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런 그녀가 썸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데이트앱 썸바디가 큰 흥행을 이뤄냈지만 썸바디는 동업자 사만다에 의해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면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합니다. 결국 썸바디가 범죄로부터 노출되기 쉬운 허점을 내 보일 때쯤 김섬 본인도 썸바디를 이용하며 사이코패스 범죄자 윤오를 만나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윤오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그와 짧은 데이트를 즐깁니다. 이후 윤호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다른 상대방을 찾던 김섬은 매칭 된 상대방에게 속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김섬은 처음으로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목을 그어 사람을 죽이는 쾌감을 맛보았고 사건 이후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윤오와 다시 만나면서 그 또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각자 상대방의 속마음을 확인한 김섬과 윤오는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김섬과 만나는 도중에도 윤오는 썸바디를 통한 살인을 멈추지 않았고 윤오의 타겟이 김섬의 친구 기은에게까지 미치게 되자 김섬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다행히 기은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윤오에게 살해당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이기도 한 기은은 윤오에게 피해를 당한 이후 끝까지 그를 추적하려 하면서 윤오와 기은, 그리고 김섬의 악연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2. 윤오 (김영광)

 

건축 디자이너 윤오는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을 연기하지만 끊임없이 데이팅 앱 썸바디를 통해 살인의 쾌락을 이어갈만한 사냥감을 물색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조건 맞춰주는 채팅으로 여성들의 호감을 산 뒤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지기까지의 상황까지 몰고 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키 크고 잘생긴 윤오의 비주얼에 속아 그가 쳐 놓은 함정에 쉽게 걸려들고 맙니다. 이후 처음으로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김섬과 만나게 되고 첫 만남에서 김섬을 죽이지 않고 보내주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AI 컴퓨터 썸원을 비롯해 기은과 목원에까지 위협을 가하자 결국 반대로 김섬에게 사냥당합니다.

 

 

3. 기은 (김수연)

 

기은은 김섬의 유일한 사람 친구이면서 아스파거 증후군을 이해해주는 몇 안되는 인물입니다. 사이버 경찰팀 소속으로 사고 후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장애인이 되었지만 꾸준한 재활과 운동으로 삶을 이어나갑니다. 어느 날 친구가 개발한 데이트 앱 썸바디를 통해 매칭 상대를 찾던 중 윤오에게 걸려 혹독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윤오는 그녀에게 죽일 가치도 없다면서 그녀를 얕보았지만 그녀의 집요한 추격으로 윤오는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윤오를 추격하는 데 있어 친한 언니이자 실력이 뛰어난 무당인 목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나중에는 불법해킹업자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윤오에 대한 단서를 찾는 집념을 보입니다.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고 있다"

 

드라마에서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대부분 자신과 비슷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공유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 살인마 윤오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파고들어 여성들을 미리 파놓은 함정까지 유인한 뒤 잔혹하게 살해합니다. 휠체어를 탄 기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휠체어를 탄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 그녀를 속이고 환심을 끌었으며 김섬에게도 차에 치여 고통스러워하는 고양이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그녀의 질문에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말을 하고 김섬이 상처에 고통스러워하는 고양이를 죽이자 그녀의 행동을 칭찬하는 메시지를 보내 그녀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어떤 타인을 찾는 데 있어서 가장 편리한 데이팅 앱을 활용하지만 이는 윤오와 같은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표적에 쉽게 노출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인 김섬 또한 윤오를 통해 세상에 혼자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녀의 친구인 기은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지만 그녀는 자신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색깔의 친구였기에 김섬은 윤오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외톨이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게 됩니다. 때문에 그가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살인마인 걸 알면서도 그의 뜻에 동조했고 그를 지지하면서 이 드라마의 로맨스가 괴이한 성질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김섬과 윤오의 차이"

 

김섬과 윤오는 똑같이 사람의 목을 조르고 부러뜨리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오는 수십명을 거리낌 없이 살해하는 범죄자가 되어있었고 김섬은 약간 괴짜스러운 인물로만 그려질 뿐만 아니라 때때로 그녀의 선한 마음마저 느낄 정도인데 그 차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생기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윤오는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거나 학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사회인으로 활동하면서 그와 소통하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면에 김섬은 유년시절부터 어머니가 그녀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애썼고 그녀의 친구들 또한 그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고 그녀를 도와주면서 그녀가 어긋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썸바디는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과의 관계를 계속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의 관계가 중심이다보니 드라마의 이야기가 대부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확률이 크고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이 뛰어나기보다 범죄의 잔혹성과 성적인 장면에 초점이 맞혀있다 보니 작품 전체의 개연성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만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강해림의 발견이나 이외에도 김수연, 김용지와 같은 생소한 여배우들의 활약이 반갑고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한 김영광 또한 제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보다는 배우들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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