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1899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스포 실종된 배와 미스터리

드라마 1899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다크를 연출한 얀테 프리제, 바란 보 오다어 감독의 작품으로 8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기대작입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는 1899년 유럽에서 뉴욕을 항해하는 대형 선박 케르베로스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1400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배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마주하며 미로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출구를 찾아 나서는 일종의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드라마 전반부는 캐릭터의 소개와 캐릭터마다 감춰진 에피소드를 전개하느라 다소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작품 중후반에 이르러 시작점부터 생긴 궁금증들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다소 인내심이 필요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1899 줄거리 소개"

 

1400명의 승객들이 탑승해 뉴욕으로 향하던 케르베로스는 4달 전 실종된 프로메테우스호의 위치가 적혀있는 메시지를 받게 되고 이에 케르베로스 선장 아이크는 선원과 승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항로를 바꿔 프로메테우스호로 향합니다. 결국 아이크의 고집대로 프로메테우스호에 도착한 사람들은 실종된 배를 수색하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드라마 1899 등장인물 소개"

 

 

1. 모라 프랭클린

 

당시 시대로서는 드물게 정신의학을 공부한 모라는 4달 전 실종된 프로메테우스호에 탑승한 오빠 키아란을 찾아나서기위해 케르베로스호에 탑승합니다. 이후 우연히 자신이 탑승한 배가 프로메테우스호를 발견하게 되고 프로메테우스호의 유일한 생존자 소년 엘리엇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호에 접촉한 뒤부터 케르베로스호에도 미스터리 한 일들이 발생하고 급기야 여러 사람들이 원인불명으로 모두 사망하자 사람들은 모든 잘못을 엘리엇에게 돌리게 되고 결국 모라는 엘리엇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면서 엘리엇은 안전을 위해 홀로 도망칩니다.

 

 

모라는 케르베로스호가 속한 선박회사의 소유주이자 자신의 친아버지 헨리가 1400명의 사람들을 정신의학적 실험을 하기위해 이 모든 일들을 꾸몄다고 생각하고 과거의 기억들을 쫓습니다. 그녀의 기억은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자신을 가둔 뒤 지금까지 자신의 기억을 반복해서 지웠다는 것 말고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선장 아이크와 함께 배 곳곳을 탐색하며 아버지가 꾸민 일의 전말을 알아내려 합니다. 이때 정체불명의 남성 대니엘이 나타나 모라를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그녀조차 몰랐던 그녀의 과거를 알려줍니다.

 

 

2. 대니엘

 

의문의 남성 대니엘은 케르베로스호에서 이상한 일들이 자꾸 생기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동안 이 모든 것들을 이미 예측한 사람처럼 모라 프랭클린과 소년 엘리엇을 지키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또 기괴한 구조로 변형되는 배의 기능도 알고 있었고  배의 변형되는 구조를 활용하면서 모라를 위험으로부터 탈출시킵니다. 마치 미래에서 온 것처럼 모든 일들을 예상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모라가 의심하기 시작하자 그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점점 붕괴해가는 배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3. 아이크 

 

케르베로스 선장 아이크는 처음에는 프로메테우스호의 구조를 우선시 하지만 자신의 결정으로 모두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부하 선원들의 반란으로 인해 배 안의 사람들이 두 가지 세력으로 나뉘며 대립하자 아이크는 이 모든 재앙을 해결하는 키가 모라의 아버지 헨리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그녀와 함께 헨리를 찾으려 합니다. 화재사건으로 아내와 세 딸이 몰살되는 비극을 직접 목도하면서도 구해내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로인해 프로메테우스호가 보내온 구조 신호를 무시하지 못하면서 모두를 위험에 빠드립니다.

 

 

"이미 만들어진 무대, 치밀하게 설계된 운명"

 

1400명 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과거 사람을 살해하거나 자신이 저지른 비극을 은폐한 인물들로 배의 설계자는 그들이 외면했던 과거의 현장을 다시 경험하게 하면서 그들을 눈 앞의 위기가 아닌 과거에 얽매이게 만듭니다.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현실은 모두 설계자가 만든 시뮬레이션으로 프로메테우스호의 사람들이 모두 실종된 것처럼 케르베로스호의 사람들도 실종되기 전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반복 경험하며 케르베로스호의 사람들은 설계자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똑같은 종말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미 가상현실 공간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대니엘과 모라의 아버지 헨리는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 허무한 발버둥을 치는동안 가상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열쇠를 찾는 데 집중합니다. 헨리는 모라가 기억을 잃기 전에 이미 열쇠를 숨겨놓았다고 밝히며 소년 엘리엇을 인질로 삼아 모라에게 열쇠를 요구합니다. 자신이 남긴 단서로 인해 열쇠를 찾은 모라가 헨리에게 열쇠를 넘겨주지만 이때 대니엘이 가상현실의 코드를 기적적으로 바꾸면서 헨리가 가진 열쇠는 가짜로 변형되었고 모라에게 다시 가상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열쇠가 주어집니다. 그렇게 모라가 열쇠를 시스템에 적용시키며 모라는 가상현실에서 벗어나지만 또 다른 기괴한 현실이 그녀를 맞이하면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인물의 서사를 줄이고 사건 전개가 조금 더 빨랐다면..."

 

드라마 1899는 중후반까지 살아남은 인물 하나하나에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부여합니다. 일본인 행세를 하고 있는 링이와 링이의 엄마, 그리고 과거의 끔찍한 비극으로 개개인이 일그러진 덴마크 가족, 사랑보다는 조건으로 결혼한 프랑스 부부와 프랑스에서 밀항한 제롬의 연관성까지... 이 모든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정작 드라마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속도가 느려져 드라마 초중반까지의 전개는 다소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라마 최후미 장면에서 시즌2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반전 결말을 그려내면서 결국 이번 시즌은 시즌2로 뻗어나가기 위한 토대, 즉 방대해 보이는 드라마의 세계관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