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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2. 10. 5. 00:46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델마, 라우더 댄 밤즈를 연출한 로아킴 트리에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30세 여성 율리에의 로맨스를 포함한 성장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으며 율리에를 연기한 레나테 레인스베는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그녀의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또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영화제에서 초청되어 22개의 상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4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줄거리 소개"

 

의대생 율리에는 본인이 정신적인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경향을 깨닫고 정신의학을 전공하지만 이마저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사진작가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한 행사장에서 잘 알려진 그래픽노블 작가 악셀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두 남녀는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지향하는 인생관의 차이를 보이면서 율리에는 악셀과의 관계에서 권태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사랑의 단계와 삶의 미래에 대한 기대"

 

율리에는 30세가 되고부터 아직 확립되지 않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다닙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방을 로맨스의 종착역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서의 활동 또한 아직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확정짓지 못해 서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유예기간을 부여합니다. 

 

 

반면에 율리에에 비해 연상인 악셀은 사랑이나 삶에 기대하는 단계에서 율리에와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악셀은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성공작을 그려낸 그래픽노블 작가로서 자신의 업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율리에와의 사랑 또한 동거생활에서 만족하지 않고 율리에와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결국 율리에는 자신에 대해서 아직 아무것도 정의나 판단을 내리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나 경험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악셀은 이미 자신의 확고한 업을 가지고 있었고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 또한 율리에로 결정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두 사람은 더 이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는 한계점을 깨닫게 됩니다. 

 

 

"자유와 해방감을 위해 관계를 끊어내는 결심"

 

율리에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의사를 목표로 했지만 그 일이 본인이 진정으로 바라는 욕망에서 기인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심리의학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기대했던 직업이 아님을 느끼면서 사진작가, 그리고 칼럼니스트로 방향을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자신이 바라는 최적의 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율리에는 사랑의 대상 또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사랑으로 상대방과 연애를 이어가지만 그 연애가 결혼으로 발전되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상대방과의 사랑에 기대고 결혼과 출산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보다 연인과의 만족스러운 현재의 사랑에 집중했고 사랑이 변질되어 갈 시에는 바로 상대방에게 이별을 말하면서 다소 매정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그녀의 모습들이 갈팡질팡하면서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과감하게 새로운 사랑을 지속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들을 시험하면서 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욕망을 해방시킵니다. 

 

 

"여러 사랑을 하고 여러 방황을 거쳐 그렇게 어른이 된다"

 

율리에는 악셀과의 권태를 느끼던 중 베이커리 샵에서 일하는 에이빈드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에이빈드 또한 율리에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낍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사귀고 있는 연인이 있었고 율리에는 자신의 욕망을 계속해서 억누르다 율리에와 에이빈드 이외의 사람에게 시간이 정지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율리에는 곧바로 집을 나와 에이빈드가 일하는 가게로 뛰어갔으며 현실에 구애되지 않고 시간이 멈춘 하루 동안 에이빈드와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율리에는 악셀과의 이별을 결심했으며 에이빈드와 새로운 사랑을 추구하지만 에이빈드와의 사랑 또한 기대했던 출발점과는 달리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점을 느끼면서 이별을 결심합니다. 특히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헤어진 연인 악셀과의 반가운 재회로 그에게 다시 한번 감정을 느끼면서 에이빈드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30세의 율리에가 인생의 길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이 담긴 각 에피소드에서 율리에는 때로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가깝고 편한 길이 아닌 먼 길을 돌아가기도 하지만 율리에의 선택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녀의 인생의 가능성을 넓혀주고 무엇보다 그녀에게 해방감과 자유를 부여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다음 스텝으로 완성시킵니다. 설사 그 결과가 그녀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닌 그녀의 의지대로 애써 살아왔기에 영화 속에 그려진 그녀의 다소 얼룩진 인생은 그 자체로 찬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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