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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퍼지1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광기의 표적이 된 가족

freemaden 2022. 9. 9. 15:40

영화 더 퍼지1은 퍼지 시리즈를 만들어낸 제임스 드모나코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특정한 날의 12시간 동안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폭력을 합법으로 하는 퍼지데이를 소재의 중심으로 국가단위의 집단이 인간의 밑바닥에 있는 광기와 악마성을 유도했을 때 벌어지는 비극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목 purge는 사회집단이 특정한 사람들을 쫓아내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영화 내에서는 숙청이란 단어로 정의됩니다.

 

 

"영화 더 퍼지1 줄거리 소개"

 

미국에서 특정한 하루만 폭력과 살인이 정당화되는 퍼지데이가 만들어지자 부자들은 모두 자신의 가족과 안위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보안업체에서 일하고 있던 제임스는 이 기회를 틈타 큰 수익을 벌어들입니다. 퍼지데이가 선포된 날 제임스는 집 안의 철저한 보안장치로 무장하며 안심하고 있었지만 딸 조이의 남자 친구가 집에 몰래 숨어들었고 또 아들 찰스가 집 문 앞에서 도움을 외치는 남성을 집 안으로 들이면서 제임스의 집은 퍼지데이의 위협에 노출되기 시작하는데...

 

 

"나치의 성격이 강한 퍼지데이"

 

퍼지데이가 공포되고 보여지는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은 나치시대를 살았던 독일 국민들과 닮아있습니다. 퍼지데이에서 경제적으로 빈곤한 흑인이 가장 많이 사냥감으로 지목되어 희생당했고 1년에 한 번 퍼지데이로 인해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소외계층의 숫자를 줄임으로써 국가는 더 부유해지고 분노와 폭력의 해방감으로 인해 범죄율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이지만 국가의 이익과 부합하다는 명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참했고 퍼지데이의 참여율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현장에 비춰지는 건 인간의 잔인함과 광기, 그리고 살육으로 인한 처참한 현장의 모습입니다. 비뚤어진 전체주의에 세뇌된 청년들은 흑인들을 사냥하기 시작했고 한 명이 탈출해 제임스의 집에 숨어들자 기괴한 가면을 쓴 청년들은 제임스에게 자신들의 사냥감을 내놓지 않으면 가족들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합니다. 이에 제임스는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해가 미칠까 두려워 흑인 남성을 제압해 바깥의 무리들에게 내놓으려 했지만 가족들의 반발과 충고로 인한 깨우침으로 자신 또한 바깥의 무리들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은 제임스는 광기와 폭력으로 물들어버린 집단에 동조하지 않고 어떻게든 그들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합니다.

 

 

"다소 아쉬웠던 제임스의 가족 구성원들의 활약"

 

사실 영화에서 제임스의 만반의 준비로 퍼지데이는 제임스의 가족을 무사히 지나갔어야 했지만 조이의 남자 친구가 제임스에게 총으로 위협을 가하고 또 찰리가 밖을 배회하던 흑인 남성을 집으로 들이면서 제임스 가족의 평화는 완전히 무너집니다. 이후에도 제임스의 아내와 딸, 아들은 모두 제임스를 원망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정작 위기가 닥쳤을 때는 남편에게 의존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제임스보다도 공감력이 떨어지는 인물로 비춰집니다. 결국 전투의 의지조차 거의 없는 가족들을 모두 지키기 위해 무리하던 제임스는 가장 먼저 밖의 무리들에게 살해당하면서 제임스의 남은 가족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합니다.

 

 

"설정은 신선하지만 이를 확실하게 살려내지 못한 아쉬움"

 

후에 영화의 결말은 다소 억지스럽게 전개됩니다. 가장이라는 큰 방패를 잃은 제임스의 아내와 자식들은 곧바로 붙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놓이지만 때마침 나타난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됩니다. 하지만 제임스의 가족들을 구한 이웃들은 평소 큰돈을 벌어들인 제임스와 가족을 시기하던 사람들로 제임스의 집의 보안이 뚫리자 곧장 제임스를 노리고 침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집안이 정리되자 곧바로 본색을 드러내고 제임스의 아내와 자식들을 처리하려 하지만 이때 찰리가 구한 흑인 남성이 나타나 반격을 가하면서 제임스를 제외한 가족들은 무사히 퍼지데이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영화 더 퍼지1은 퍼지데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법의 보호가 없어진 순간에 드러나게 되는 인간 집단의 무서운 광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나 독일의 나치 사상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 본연에 잠들어 있는 악을 영화는 영리한 설정으로 영화 내에 재현하는 데 성공합니다. 다만 저 예산 영화이다 보니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거의 대부분 주인공 제임스의 저택이며 제한된 환경과 상황 속에서 사건을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방법으로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참신할 설정에 비해서 사건의 전개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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