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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액션보다는 코미디

freemaden 2022. 9. 12. 23:24

공조2: 인터내셔날은 히말라야,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1편에서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의 좌충우돌 공조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미국 FBI 요원 잭까지 끼어들어 3개국의 공조를 그려냅니다. 특히 전작이 현빈과 유해진의 콤비를 앞세운 시너지 효과로 영화를 끌고 갔다면 이번에는 다니엘 헤니라는 훈남 배우의 출연과 악역에서 훨씬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진선규 배우가 영화의 최종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장명준을 연기하기 때문에 전작에 비해 배우진의 색깔이 더 다채로운 느낌입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줄거리 소개"

 

FBI는 국제적인 마약범인 장명준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만 범죄자를 이송하던 중 장명준의 수하들의 습격을 받아 장명준을 놓칩니다. 풀려난 장명준은 테러를 일으킬 목적으로 대한민국으로 밀입국하고 북한은 장명준과 장명준이 마약상으로 모은 10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림철령을 남한에 투입합니다. 이에 국정원은 림철령과 공조 수사 경험이 있는 강진태 형사를 작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장명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려 하지만 FBI 수사관 잭이 끼어들면서 한, 미, 북이 얽혀있는 삼각 공조수사로 발전되는데...

 

 

"확실히 커진 코미디 비중과 임윤아의 역할"

 

공조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에 비해 이번 영화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은 확실히 코미디 비중을 늘린 느낌입니다. 강진태와 림철령의 기싸움의 분량이 없어지고 그 비중을 다양한 캐릭터 간의 코믹극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가 강진태와 강진태의 처재 민영입니다. 강진태를 연기한 유해진은 현빈과의 한층 더 강해진 콤비 듀엣으로 자신의 장기를 철저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임윤아가 연기한 민영은 림철령뿐만 아니라 다니엘 헤니가 맡은 잭에게도 추파를 던질 뿐만 아니라 공조수사 과정에서도 역할을 맡으면서 전편보다 훨씬 비중이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간의 시너지 효과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면서 배우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웃음을 양산해내기 때문에 개그 타율이 비교적 높습니다. 하지만 너무 관객을 웃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결말에 이를수록 영화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아쉬운 단점으로도 비춰집니다.

 

 

"코미디에 밀린 액션과 옅어진 빌런의 존재감"

 

영화 전체의 기조를 코믹한 분위기로 끌고 가다 보니 드문드문 등장하는 액션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또 액션의 합 또한 현빈의 무쌍 액션으로 모두 채워져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물론 현빈은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액션을 뛰어난 퍼포먼스로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이지만 아쉽게도 이번 영화만큼은 배우의 역량만으로 액션의 임팩트를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났기에 현빈의 장점이 크게 발휘되지 못한 느낌입니다. 

 

 

영화가 개그 중심으로 가면서 실종된 또 하나는 악당 장명준의 존재감입니다. 진선규가 연기한 악당 캐릭터의 완성도는 이미 범죄도시에서 증명되었지만 이번 영화에서 진선규가 연기한 장명준은 단편적인 악당 캐릭터로 비춰집니다. 개그에 충실한 서사는 장명준에 관련된 에피소드의 분량을 줄여버렸고 서사가 부족한 장명준의 만행과 테러는 무조건적인 악행으로 그려집니다.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장명준의 테러 동기가 밝혀지지만 잠깐 스쳐 지나가는 대사 몇 마디로 영화 주요 악당 캐릭터가 저지르고 있는 만행의 근거를 말하기에는 너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이 영화가 그려낸 악당 장명준은 악당이라는 것 이외에 관객들에게 어떠한 것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들고자 하는 목적은 달성했기에..."

 

공조2: 인터내셔날은 미국의 FBI가 작전에 개입하면서 전작에 비해 출연하는 배우들의 폭도 넓어졌지만 영화 중심 사건의 전개는 아쉬운 완성도로 비춰지고 있어 관객들에게 아슬아슬한 스릴감을 거의 주지 못합니다. 다만 영화는 유해진, 임윤아를 필두로 끊임없이 타율 높은 개그 장면들을 양산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해운대, 국제시장을 제작한 TJ필름이 참여했는데 그만큼 한국 관객들 다수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화를 이번에도 잘 만들어낸 느낌이라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에 적절한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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