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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까지 30분 후기 줄거리 결말 키타무라 타쿠미 주연

freemaden 2020. 10. 22. 01:50

영화 안녕까지 30분은 하기와라 켄타로 감독의 연출작으로 카세트라는 레트로 감성의 아이템을 적극 활용한 타임 리미티드 판타지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0분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시한부적 설정,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빛나는 사랑, 우정, 음악을 아름답게 그려내면서 감동의 청춘 드라마를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영화 안녕까지 30분 줄거리 소개"

 

취업준비생 소타는 면접시험에서 떨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려져 있는 카세트를 우연히 줍게 되고 그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누른 순간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키의 영혼이 자신의 몸에 들어오는 신비한 현상을 겪게 됩니다. 사망 전 에콜이라는 밴드로 밴드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었던 아키는 소타의 몸으로 밴드의 멤버들을 찾아가지만 아무도 소타의 신체에 들어와 있는 아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몸이 바뀌는 시간은 30분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키는 계속 현세에 활동할 수 없었고 결국 아키는 소타에게 에콜 밴드의 재결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던 소타도 아키가 면접시험을 대신 참석해준다는 조건 아래 에콜 밴드의 재결성을 도와주기로 하고 소타는 매일 같이 전 멤버들을 찾아가 밴드 재결성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에콜 밴드 멤버들은 아키가 사망한 사건의 후유증과 그 때문에 아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다시 밴드를 결성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 때 소타의 몸에 들어간 아키가 반 억지로 멤버들과의 소규모 공연을 같이 하게 되면서 자신의 실력을 관객들과 멤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때부터 에콜 밴드 멤버들은 밴드를 다시 결성하기로 하고 다시 한번 음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하는데...

 

 

"오글거림이 덜했던 영화 안녕까지 30분"

 

영화 안녕까지 30분은 최근 일본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정과 연애를 통한 극한의 오글거림의 느낌을 많이 줄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오히려 내성적인 아웃사이더 소타와 적극적인 인사이더 아키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의 성장 드라마를 중점으로 그려내고 있고 밴드 내의 유일한 홍일점인 카나와의 로맨스 또한 너무 과장되지 않은 선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영화 안녕까지 30분은 최근 일본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음악으로 인한 극적인 장면들"

 

영화 안녕까지 30분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6곡의 OST와 에콜 밴드의 임팩트 넘치는 공연입니다. 밴드 리더였던 아키를 연기한 아라타 마켄유의 가창력도 일품이지만 이와 더불어 소타 역을 맡은 키타무라 타쿠미의 가창력도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키타무라 타쿠미는 이미 배우 데뷔 전부터 밴드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타, 피아노, 가창력까지 모두 능숙하게 해내는 반전 매력을 충분히 선보입니다.

 

 

소타와 아키, 제한된 30분이라는 시간적 설정과 함께 때로는 아키가 에콜 밴드의 보컬로서 무대에 서고 때로는 소타가 무대에서 아키와는 또 다른 매력의 목소리를 보여주며 울림 있는 공연을 펼치면서 영화 안녕까지 30분은 음악 영화로서 성공적인 무대를 장식합니다.

 

 

"음악에 더해진 카세트의 기능과 시적인 의미"

 

영화에서 등장하는 카세트와 테이프는 아키와 에콜 멤버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담겨있는 사진첩 같은 물건입니다. 아키는 한 테이프에 작곡한 곡을 녹음하고 또 다른 곡을 덮어쓰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한 테이프 안에 자신이 여러 추억들을 담았고 이는 아키가 죽은 후에 소타가 카세트 재생 버튼을 누르면서 아키가 다시 기억적 존재로서 세상에 소환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영화 말미에 카세트가 자동으로 녹음 기능이 활성화 되고 에콜 멤버들이 아키가 아닌 소타와의 기억과 추억으로 새로 덮여 씌여짐으로서 아키는 과거의 기억으로서 남고 에콜 멤버들은 소타라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영화 안녕까지 30분은 뻔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두 청년의 성장 드라마이자 울림 있는 음악 영화이기도하고 그 와중에 잔잔한 로맨스까지 보여주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설정 자체는 판타지 설정, 시간적 제약, 시한부 인생, OST로 구성된 기존의 일본 영화들과 비슷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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