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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넷플릭스

freemaden 2020. 10. 24. 10:42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몰리스 게임을 연출한 아론 소킨의 작품으로 그는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아론 소킨은 소셜 네트워크를 각색하면서 제83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고 골든 글로브에서 또한 각색상을 받아 그의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머니볼이나 어 퓨 굿 맨과 같은 명작의 각본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각본 검토를 요청할 정도로 작가로서 아론 소킨은 이미 미국을 대표하는 각본가 중 한명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이번에 연출한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0년 후반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영화는 법정 재판의 발단이 되는 사건인 베트남 반전 시위와 이 시위로 체포된 7명의 시위 주동자들의 재판을 동시에 전개합니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줄거리 소개"

 

닉슨 대통령이 선출되자 정부는 시카고에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를 주동한 7명을 기소합니다. 이미 정부는 자신들의 말을 충실히 잘 듣고 이행하는 슐츠 검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정부에 편향된 줄리어스 판사를 사건에 판결을 맡기면서 그들에게 최고형인 10년을 받게 하려 하지만 컨스틀러 변호사가 7명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법정은 팽팽한 공방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줄리어스 판사는 컨스틀러 변호사의 변호를 자꾸만 방해하면서 재판이 검사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갈 때쯤 생각지도 않았던 증인이 법정에 서게 되고 시카고에서 벌어졌던 베트남 반전 시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베트남 반전 집회와 경찰 및 방위군의 대치"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팽팽한 법정 싸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중간 중간 사건의 경위와 진실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해서 베트남 반전 평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나갔는지, 경찰이 시위대를 에워싸 포위하고 있던 상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실제 과거 비디오에 담긴 그때 그 현장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역사적 사실이 어디에 있는지 관객이 확실히 알게끔 합니다.

 

 

죄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저항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총과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과 이를 지시하거나 방치하는 정부 세력은 지금의 미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기에 관객들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는 시민들의 저항운동의 모습들과 이를 탄압하는 경찰과 정부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적이 미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영화의 상황에 충분히 몰입하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배우들의 열연 외에는 흔한 법정 영화의 진부한 요소들로 채워진 영화"

 

하지만 영화의 전개는 다소 진부하다고 느낄만큼 기존의 법정 영화들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편향적인 판사와 검사가 등장하고 재판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는 재현 장면들이 또 등장하고 결국에 결말에 가서는 관객들의 감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이 패턴은 이미 수많은 법정 영화들, 특히 정치에 관련된 영화들에서 충분히 써먹은 방법이기 때문에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새롭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진부하고 늘어진 전개를 조셉 고든 레빗을 포함한 여러 명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채우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모두 커버하지 못합니다.

 

 

재판 선고가 내려지기 전 7인 중 한 명인 톰 헤이든은 판사 앞에서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미국 병사들의 이름을 외치며 자신들이 그토록 투쟁한 이유를 밝히며 극적인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의 전개가 무미건조한 진부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이 큰 울림으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메시지와 영화를 만든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다른 법정 영화들과 너무 똑같은 패턴과 형식들이 보이는 부분에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속의 세계관과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들이 결코 지금의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는 않는 것이기에 높은 공감력과 더불어 깊게 생각에 잠기게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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