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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멩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대명 주연

freemaden 2020. 10. 19. 12:22

영화 돌멩이는 김정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8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 상영된 작품입니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 김대명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의 주연을 맡았으며 그 외에도 송윤아나 김의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완성도 높은 배우진이 형성되었습니다.

 

 

영화는 지적장애인 석구와 가출청소년 은지 사이에서의 발생된 한 사건을 통해 어른들의 편견과 그 편견이 초래하는 비극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개 초반에는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어린아이인 석구와 세상 의지할 곳 없는 가출청소년 은지와의 만남을 그려내고 있어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석구가 은지에 대한 성범죄자로 몰리게 되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 초반과는 상반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영화 돌멩이 줄거리 소개"

 

8살 정신연령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석구는 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과 관심속에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석구는 마을 축제에서 최근에 청소년 쉼터에 입소한 은지를 만나 흥미를 느끼게 되고 석구가 지갑 도둑으로 오해받아 범인으로 몰리게 된 은지의 누명을 벗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사이로 발전합니다.

 

 

은지는 마을에서 친아버지를 찾아나서지만 석구는 은지에게 친아버지는 이미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하고 그 말을 믿지 않았던 은지는 석구와 다투게 됩니다. 석구와 다툰 날 은지는 쉼터로 돌아가려 하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에 어쩔 수 없이 석구의 집에 찾아가고 아무도 없는 어두운 석구의 집에 전압 스위치를 올려 불을 키려는 순간 은지는 비에 젖은 손 때문에 전기에 감전당합니다.

 

 

뒤늦게 쓰러져 있는 은지를 발견한 석구는 은지의 겉옷을 벗기고 응급처치를 하려고 하지만 그 순간 은지를 찾으로 나온 쉼터의 김선생에게 발견되고 현장의 상황을 오해한 김선생은 석구를 성범죄 행위를 하려 한 것으로 확신하는데....

 

 

"어른들의 편견과 편견이 만들어낸 비극"

 

영화 돌멩이는 영화 서두에 가출 청소년인 은지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과 태도에 대해 조명합니다. 특히 마을 축제에서 지갑이 없어지는 도난 사고가 발생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은지가 머물고 있는 청소년 쉼터 선생님들이 은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의심하면서 어른들이 가지는 단편적인 편견들을 보여줍니다.

 

 

이후에도 쉼터의 김선생이 석구가 은지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잘못된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어른들의 편견에 대한 비극은 은지에서 석구로 옮겨갑니다. 김선생의 확신에 찬 증언은 석구에게 호의적이었던 마을 사람들이 석구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오직 노신부만이 석구를 옹호하지만 노신부마저 비판을 받게 되면서 석구는 김선생의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외톨이이자 범죄자가 됩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자주 보였던 사건 전개의 허술함"

 

영화 돌멩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 김대명의 연기는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체 장애인인 석구 그 자체로 녹아들었고 석구의 성범죄의 유무를 두고 의견 대립을 보이는 김선생과 노신부 즉 송윤아와 김의성 배우의 연기도 관객들이 영화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사건 전개의 허술함과 인물들의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과 감정들은 억지스럽고 인위적인 느낌이 많아 관객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지체장애인 석구와 가출청소년 은지가 친구가 되는 과정은 자연스럽지 않았으며 김선생이 석구를 성범죄자로 확신하는 장면 또한 설득력이 낮습니다.

 

 

이후에 노신부가 석구의 성범죄를 옹호하는 장면과 석구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석구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만한 증언을 하지 않는 은지의 행동들은 영화가 사건을 전개함에 있어서 허술한 부분을 많이 느끼게 만들고 설득력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공감도도 떨어지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영화 돌멩이는 지적 장애인이나 가출 청소년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견과 그것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지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한 낮은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분명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사회에서 좀 더 조명되고 관심 있게 보고 들어야 할 것들이지만 전달하는 방식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면 관객들의 진심에는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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