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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1 후기(마블 스튜디오 그 전설의 시작)

freemaden 2019. 9. 9. 20:04

어벤저스 1은 2012년에 제작된 영화로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이야기의 영화입니다. 어벤저스 이전의 히어로 영화들 중 이와 비슷한 유형은 엑스맨 정도였기에 어벤저스 1의 제작과 상영이 당시 마블 팬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었을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한 명의 독립 히어로 영화도 성공하기 힘든데 여러 명의 히어로를 등장시켜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밸런스적인 문제 때문에 힘든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히어로들 간의 능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어느 정도 영화의 스토리가 관객이 납득할 수 있는 밸런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DC는 슈퍼맨에게만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해 다른 히어로들이 무능력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각 히어로들이 가지는 입장, 능력, 감정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고 그 조화로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팀 히어로 영화는 상당히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벤저스 1의 히어로들의 연출적 배분은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다른 히어로보다 좀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밸런스가 붕괴될 정도는 아니었고 각 히어로들마다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처음 소개된 블랙 위도우나 호크 아이의 경우 특별한 초능력보다는 수준급의 육탄전으로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히어로들끼리의 싸움"

 

영화 어벤저스 1에서의 볼거리는 빌런과의 전투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에서는 아이언맨과 토르의 대결, 토르와 헐크의 대결, 캡티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신경전,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의 대결 등 히어로끼리의 대결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명성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만나 팀을 결성해 싸우는 히어로들은 내분과 갈등으로 대결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마블 영화와 CG에서 많이 떨어지는 점이 분명 있지만 어벤저스 1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히어로들 간의 대결 장면은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독립 히어로 영화보다 더 잘 표현된 히어로"

 

어벤저스 1 이전의 영화들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독립 영화들이었습니다. 아이언맨 1, 아이언맨 2, 토르: 천둥의 신,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저와 같은 각각의 히어로들을 관객에게 소개하고 히어로 탄생의 기원을 그린 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이 중에서 상당 수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혹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특히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의 영화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마블 스튜디오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논란과 불안의 모든 우려를 종식시킨 것이 바로 어벤저스 1입니다. 이 작품의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는 독립 영화에서의 활약상보다 훨씬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관객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 다음 제작 작품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로 이어진 걸로 볼 때 어벤저스 1이 캡틴 아메리카 영화 시리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분은 분명합니다.

 

 

"스토리의 엉성함과 개연성 상실"

 

분명 어벤저스 1의 영화는 큰 흥행을 이루었지만 단점도 확실하게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으며 관객들은 무조건 수긍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 구조입니다. 만약 어벤저스 1이 마블 영화 중 처음인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중구난방식 연출에 이해가 안 갈 수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선 영화를 봤다 하더라도 영화의 개연성이 엉망이기 때문에 마블 히어로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영화가 망작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상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히어로 캐릭터들의 임팩트로 모든 것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헐크가 빌런인 로키를 잡고 이리저리 패대기치는 장면은 지금 봐도 시원한 느낌이 나는 장면입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가 힘을 합쳐 외계로부터 침공해온 치타우리 족을 방어하는 모습은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결국 이야기가 조금 허술해도 히어로들의 실사 표현이 제대로 성공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다시 봐도 좋은 추천하는 마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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