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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1 후기(공포에 맞서는 아이들의 성장영화)

freemaden 2019. 9. 8. 22:57

영화 그것 1은 스티븐 킹 소설의 원작을 영화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 소설 원작 영화는 이미 하나의 테마를 이룰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그 영화들 중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도 있었고 혹평을 받은 영화도 많았지만 영화 그것 1은 극찬은 아니더라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을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애나벨이나 컨져링과 같은 기존의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공포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실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공포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는 앞서 비교한 영화들보다 떨어지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이 그룹을 결성해 성장해나가고 아이들을 잡아먹는 악마 페니와이즈에 힘을 합쳐 대항하는 과정은 영화로서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그것1 줄거리 소개"

 

1980년대 데리라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데리에서 살고 있는 빌은 동생 조지에게 종이 돛단배를 만들어주고 동생은 배를 띄우러 밖으로 나갑니다. 돛단배가 비의 흐름을 타고 하수구에 떠내가 버렸고 조지는 형에게 혼날 것을 두려워해 하수구 입구 쪽에 돛단배를 찾아봅니다. 그 순간 페니와이즈가 돛단배를 조지에게 건네면서 가져가라고 했고 조지는 페니와이즈 손에 있는 돛단배를 가져가려는 순간 페니와이즈의 먹이가 되고 맙니다.

 

 

동생이 실종된 후 빌은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신이 속해있는 루저클럽의 친구들과 함께 동생의 흔적을 좇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들이 루저 클럽에 합류하고 동생이 떠내려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수구 입구를 다 같이 탐험하는 순간 페니와이즈와 페니와이즈가 조정하는 악령들이 루저 클럽의 아이들을 덮치는데...

 

 

"저마다 개성있는 루저 클럽의 아이들"

 

영화 그것1에서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람 포인트는 루저 클럽의 아이들 캐릭터입니다. 아이들이 우연한 만남을 가지고 친해지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면서 다투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7명의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도 소홀하거나 존재감 없이 그려진 캐릭터는 없었으며 제각기 아이들의 독특한 성격에 의한 행동으로 사건을 움직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7명의 아이들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부분에서 최소한의 장면으로 아이들을 관객들이 인식하는 데 있어서 피로감을 줄인 지점입니다.

 

 

"페니와이즈의 아쉬운 존재감"

 

영화에서 페니와이즈는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모습을 나타내 아이들을 잡아먹는 악마입니다. 하지만 이 악마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루저클럽의 아이들도 페니와이즈를 더 이상 겁먹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맞서야 하는 존재로 바뀌어 갑니다. 결국 7명의 아이들에게 퇴치되는 페니와이즈가 영화 내에게 가지는 존재감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 페니와이즈가 등장했었던 장면을 제외하면 페니와이즈가 이 영화의 악령으로서 아이들에게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부족했던 탓에 어느새 영화는 아이들의 존재감이 페니와이즈를 압도하게 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바닥을 치게 됩니다.

 

 

"삐뚫어진 어른들과 극복해가는 아이들"

 

영화 그것1에서 등장하는 어른들은 모두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어른들입니다. 아이들을 폭력으로 학대하고, 지나친 보호로 묶어놓고, 자신의 기대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성적학대를 가하는 등 이 모든 만행들이 저지르는 어른들은 루저 클럽의 부모들입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학대를 견디다가 영화의 말미에는 자신을 가두고 있는 우리를 부수고 독립적으로 나아갑니다. 그런 태도적 변화에는 페니와이즈가 원인이 되었고 아이들은 페니와이즈라는 공포와 맞서면서 자신을 가두고 있던 틀도 깨어 성장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공포영화보다는 성장영화로서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뭉치고 싸우고 화해하고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들은 어린 유년시절의 모습을 회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니와이즈에 의한 공포를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는 실패작입니다. 한국에서는 광대 공포증도 보기 드물고 영화에서도 페니와이즈의 힘이 약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공포영화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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