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넷플릭스 영화 인투 더 윈드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휴양지 로맨스

freemaden 2022. 2. 13. 22:06

영화 인투 더 윈드는 휴양지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휴양지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부유층 자녀인 아니아와 해변에서 서핑 강사를 하고 있는 미하우의 연애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사회계급간 차이를 극복하는 전형적인 이야기입니다. 또 여주인공인 아니아가 보수적인 아버지의 통제와 기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인투 더 윈드 줄거리 소개"

 

아니아와 아니아의 아버지, 그리고 의붓어머니와 어린 동생은 해변 휴양지에 놀러와 미스트랄 호텔에 투숙합니다. 하지만 휴양지에 도착해서도 아버지의 갑갑한 통제에 피로감을 느끼고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아버지 지인의 아들 쿠바까지 자신에게 치근덕대자 호텔을 나와 해변으로 도망갑니다. 해변을 거닐던 아니아는 서핑 강사로서 교육을 하고 있던 미하우를 만나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

 

 

"전형적인 신분 극복 연애 이야기"

 

유망한 성형외과의 딸 아니아가 아무 뒷배가 없는 미하우를 휴양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낡아빠진 로맨스 설정으로 비춰집니다. 엄친딸인 아니아는 이미 아버지가 점지해둔 쿠바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아니아는 의대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쿠바는 로스쿨에 합격해 양부모님들이 볼 때 자신의 자녀들의 결혼은 무척 합리적이고 당연한 일로 여깁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구속에서 인내의 한계를 느끼던 아니아는 자유로운 영혼 미하우에게 매력을 느껴 끌리게 되었고 미하우 또한 아니아에게 첫눈에 호감을 가집니다.

 

 

처음에 신데렐라 성격의 로맨스를 전개하던 영화는 다행히 결말에 이를수록 막장 신파 이야기로 스토리를 전개하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딸의 연애를 알게 된 부모님이 딸의 연애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딸은 부모님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한다거나 연을 끊는 과격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관철하는 전개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영화는 아니아의 가족사를 좀 더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아버지가 아니아에게 엄격했던 이유와 아니아가 아버지의 기대에 그토록 부응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인과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부녀가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연장선에서 미하우와의 연애도 허락받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되면서 따뜻한 해피엔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차라리 따뜻한 가족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아니아와 미하우의 로맨스는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지 못했습니다. 인위적인 설정이 가득 담긴 로맨스는 이미 다른 기존의 영화들이 많이 보였던 방법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생겨난 사랑의 이야기는 다소 심심한 느낌만을 전달합니다. 

 

 

다만 아니아의 오래된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다소 따뜻하게 그려지면서 공감력이 높은 장면들과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5년전 아니아의 엄마는 암으로 사망했고 그 사건은 아니아와 아니아의 아버지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하나뿐인 딸에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고 어머니의 죽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아니아는 인생의 모든 지점들을 아버지의 기대점에 맞추면서 자랐습니다. 자신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좋아했지만 성형외과의인 아버지의 기대에 맞춰 의대에 진학했으며 이는 비단 딸 아니아뿐만 아니라 재혼한 새 아내 파트리차도 남편의 죽은 전처에 대한 열등감을 느껴 아니아의 가족은 고질적인 문제를 떠안은 체 모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때 아니아가 미스트랄 호텔에서 머물면서 오래 알고 지낸 호텔 지배인 노인의 따뜻한 위로와 미하우 주변의 좋은 친구들에게 위안을 얻으면서 아버지와 진심 어린 대화를 하게 됩니다.

 

 

영화 인투 더 윈드는 로맨스 장르로서 관객들이 설렐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한 작품입니다. 아니아와 미하우의 신데렐라 로맨스는 이미 다른 기존 영화들이 해왔던 방식을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아니아의 부녀 관계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가족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좀 더 관객들에게 호소력 짙은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