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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20. 18:08

영화 인질은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중국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세이빙 미스터 우는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실제로 중국 배우가 납치되 하루 만에 경찰에 의해 구출되어 다큐나 영화로 제작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사건입니다.

 

 

영화 인질에서는 황정민이 직접 영화배우 황정민을 연기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고 그 외에 황정민을 납치하는 빌런 역의 배우들을 뽑기 위해서 오디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0:1의 경쟁률을 극복한 6명의 신예배우들이 뽑혀 신예배우들과 황정민의 팽팽한 연기력 케미도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영화 인질 줄거리 소개"

 

국민 배우 황정민은 하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복면을 쓴 무리에게 포위되고 전기충격기로 제압당한 후 순식간에 납치됩니다. 정신을 차린 황정민은 손, 발 모두 묶여있는 상태였고 납치범들은 황정민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뒤 풀려나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데...

 

 

"인질극과 추격극 사이"

 

납치범들의 아지트에는 황정민 이외에도 납치된 여성이 한 명 더 있었고 황정민은 납치범들의 리더인 최규완이 황정민의 돈을 찾으러 나간 사이를 노려 인질로 잡혀있던 여성과 함께 탈출을 강행합니다. 이 때부터 영화는 긴박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납치범들 중에서 제 이인자인 염경훈에게 붙잡히면서 다시 황정민과 여성은 인질이 되고 맙니다. 

 

 

이렇듯 영화는 인질극과 추격극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긴장감을 조율합니다. 사건을 전개하는 속도와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의 밸런스가 잘 갖추어 있어 영화의 패턴이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끊임없이 관객들을 압도하고 장면에 몰입하게 합니다.

 

 

"무능한 경찰과 바보같은 경찰의 간극의 차이"

 

영화 인질은 사건에서 세 개의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먼저 인질 황정민과 최규완을 필두로 하는 납치범들, 그리고 황정민의 수색과 동시에 납치범의 리더 최규완을 쫓는 경찰입니다. 이 셋 중에서도 경찰의 묘사는 가장 중요해 보이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 영화 중 대부분의 작품에서 경찰의 묘사는 장점보다 단점으로 항상 지적되어 왔습니다. 경찰의 무능을 넘어 경찰을 무지한 집단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약간은 과장된 이미지로 그려내 이것이 오히려 영화의 리얼함을 떨어주는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질은 경찰의 이미지와 활약을 중립적인 시선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실종된 황정민을 예리하고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구출해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또 범인의 장난놀음에 쉽게 놀아나는 바보 같은 이미지로 전락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경찰은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지만 사건 해결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경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할만을 부여하면서 영화의 몰입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악역 캐릭터들이 좀 더 악역다웠다면..."

 

이 영화에서 나오는 납치범의 리더 최규완과 2인자 염경훈, 염경훈의 애인 샛별과 조금 모자란 용태 등은 지나가던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납치하고 돈을 뜯어낸 뒤 살해하는 무자비한 일당들입니다. 영화의 시작에서 이 일당들은 카페 사장을 납치해 카페 사장에게 8천만 원을 받고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되자 사장을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끝으로 그들의 활약은 이 영화에서 제한적인 악역에 그치고 맙니다.

 

 

최규환이 황정민의 집을 뒤지기 위해 아지트를 떠난 뒤 염경훈와 용태, 샛별은 계속해서 황정민에게 속아 넘어갔고 이 때문에 인질극도 추격전도 영화 중후반에 들어서서는 긴장감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악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악역의 빈약한 활약을 충분히 커버하지만 영화 추격자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마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이 영화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인질은 관객들이 긴장과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히 영화적으로 밸런스가 잘 갖추어진 작품입니다. 다만 오롯이 추격전과 인질극만을 전개하는 단조로운 패턴과 납치범 중 최규완을 제외하고는 모든 악당들이 조금은 모잘라 보이면서 어느 정도 황정민의 탈출과 구조가 예상되어 어지는 부분은 범죄 스릴러 장르로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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