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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18. 23:41

영화 올드는 글래스, 23 아이덴티티, 식스센스를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단편 그래픽 노블 샌드캐슬을 원작으로 원작의 내용보다 훨씬 나이트 샤말란 감독 특유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색이 묻어 나올 수 있게 감독 본인이 각색의 작업을 거쳐서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올드 줄거리 소개"

 

가이와 프리스카 부부는 딸 아들과 함께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냅니다. 오랫만에 가족끼리의 즐거운 첫 날을 보내고 다음 날 리조트 매니저가 관광지인 해변을 소개하자 가이와 프리스카는 매니저의 권유를 흔쾌히 수락하고 숙소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해변에 도착합니다. 차 안에는 가이와 프리스트 가족 이외에도 7명 정도의 낯선 사람들이 있었고 차에서 내려 각자 가족들은 짐을 풀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깁니다. 해변 안 쪽의 동굴에서 헤엄을 치던 아들 트렌트는 물 위를 떠다니던 의문의 여성 시체를 발견하는데...

 

 

"인류의 한정적인 자원, 시간을 백분활용한 스릴러 전개"

 

처음에 해변에서 쉬고 있던 각각의 가족들은 아무 의심 없이 시간을 보내다 의문의 여성 시체가 발견되면서 모두 경계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시체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령의 찰스의 어머니가 갑자기 사망하고 찰스가 키우던 강아지까지 사망하면서 해변의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해변에서 나가려 하지만 해변에서 나가려고 하면 정신이 어지러워져 기절하는 통에 아무도 해변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통이 지나간 후에 각자의 부모들은 잊고 있었던 아이들을 챙기기 시작하지만 아이들의 몸이 전보다 훨씬 자랐음을 직감하고 해변 주변의 시간이 현실보다 압도적으로 빨리 흘러감을 알게 됩니다. 이후 일행들은 섬에서 빠져나가려 부단히 시도합니다. 헤엄을 쳐서 해변을 벗어나려해보고 해변 안 쪽에 있는 바위 절벽을 넘어보려 해 보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해변을 벗어나려 하면 정신을 잃으면서 해변을 탈출하려는 사람은 모두 물속에서 질식사하거나 절벽에서 추락사로 사망합니다.

 

 

결국 해변에 있던 사람들 중 가이와 아내 프리스카, 딸 매덕스, 아들 트렌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가이와 프리스카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30분이 현실의 1년으로 흘러가는 해변의 시간에서 가이와 프리스카는 금새 나이를 먹어 노인이 되었고 6살, 8살 남짓이었던 자식들은 이미 청년이 되었습니다. 노인이 된 프리스카와 가이는 서로의 곁을 지켜주며 마지막을 맞이했고 다음 날 중년이 된 매덕스와 트렌트는 끝까지 해변을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다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면서 해변을 빠져나가 이 모든 비극을 계획하고 초래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던 제약회사의 만행을 세상에 공개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참신한 설정은 좋지만 너무 거기에만 의존하는 스토리텔링"

 

제약회사는 해변 중심의 시간이 특성광물의 자기력에 의해 현실보다 빨리 흘러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이를 활용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서 사람들을 해변으로 보내 자신들의 신약 실험의 대상으로 활용하면서 사람들을 실험쥐처럼 끊임없이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제약회사의 거대한 음모도 모른 체 리조트에 도착한 사람들은 신약이 몰래 포함된 음료를 거리낌없이 마셨고 다음 날 사람들은 해변으로 끌려와 하루도 살지 못한 체 생을 마감하면서 제약회사의 실험자료로서 남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제약회사의 음모보다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의 가족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합니다. 가이와 프리스카는 이미 사이가 멀어진 부부로서 프리스카는 종양을 앓고 있었고 힘든 시기로 인해 불륜을 저질렀으며 결국 이 리조트 여행을 마지막으로 남편과 헤어지려 했습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을 겪고 중년에서 노인이 된 프리스카는 자신의 고민과 잡념이 다 쓸모없고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면서 부부는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됩니다. 또 아이들도 하루도 안돼 청년으로 급성장하면서 겪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다루지만 사실 관객들이 해변의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설정을 깨닫게 된 후부터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스릴러로서의 몰입감이 부족한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내에서 중점으로 말해왔던 가족 이야기 또한 큰 울림과 감동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급속도로 전개되는 영화의 결말 또한 아쉬운 부분"

 

해변에 도착한 약 10명의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편에 속했던 매덕스와 트렌트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속절없이 죽기까지 해변을 탈출할 수 있는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트렌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리조트에서 만난 친구가 남긴 메모를 뒤늦게 꺼내보고 그 메모를 통해 해변을 빠져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인물들이 희망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사망하다 갑자기 영화의 끝자락에 와서 어린애가 남긴 메모 한 장으로 영화의 결정적인 사건의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뜬금없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한 부분이 있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영화 올드는 참신한 설정과 함께 실험적인 연출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에서 계속해서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던 허술한 스토리 전개가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해서 보여 스토리의 완성도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작품으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와 같은 명작들을 기대하신 분들에게 이 영화는 다소 기대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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