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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잔칫날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하준 주연

freemaden 2020. 12. 12. 01:10

영화 잔칫날은 김록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 영화는 올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소개되어 감독상과 배우상을 포함한 4관왕을 수상하면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처음 김록경 감독은 이박사 트로트 메들리를 들으며 주인공 경만의 캐릭터를 떠올려 냈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섞어 영호 잔칫날의 각본을 완성시켰습니다.

 

 

"영화 잔칫날 줄거리 소개"

 

각종 이벤트 행사일을 하는 경만은 일이 끝난 후에는 아픈 아버지를 병원에서 간호하며 여동생과 함께 힘들게 버티며 살아갑니다. 여느 날처럼 행사일을 하던 도중 여동생의 전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밀린 병원비와 장례를 치를 비용이 경만을 압박합니다.

 

 

결국 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도중 경만은 아버지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동생 몰래 시골의 팔순 장치 행사장소로 내려가게 되고 상주가 없는 장례식장에 여동생 경미가 홀로 자리를 지키지만 고모를 비롯한 친척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나이 어린 경미는 장례식장을 지키기에도 버거워합니다. 빨리 시골의 팔순 장치 행사비를 벌어 다시 아버지의 장례식장으로 돌아가려던 경만은 팔순 잔치의 주인공인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조사를 받기 시작하는데....

 

 

"타인은 지옥이다"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형제 집안에서는 경만에게 아버지의 빚을 경만에게 말하며 빚을 독촉하고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부주를 내고 한 구석에서 포카를 치기 시작합니다. 고모들은 경만이 자리를 비웠을 때 찾아와 경만과 경미를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장례회사에서는 절차와 비용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경만과 경미에게 계속해서 재촉하기 바쁩니다.

 

 

결국 아버지 장례식을 찾아온 이들은 모두 형식적인 도덕적 의무만을 지키고 그 누구도 경만과 경미에게 진정한 위로의 말도 꺼내지 않습니다. 죽은 고인을 슬퍼하고 그리워하거나 유족을 배려하는 지인들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되면서 영화 속 장례식장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의 장이 펼쳐지는 웃픈 장소로 변질되고 맙니다.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경만"

 

팔순잔치 도중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의 죽음을 경만의 책임으로 돌렸고 결국 장례비를 벌기 위해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경만은 행사비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경찰의 조사를 받는 상황에 이릅니다.

 

 

하지만 우연히 찍힌 행사 동영상에 경만의 과실이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아버지 장례비를 벌기위해 행사를 뛰었던 경만의 개인적인 사정이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경만에게 사과를 하고 행사비도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최악의 하루가 성장하는 하루로 선회하는 순간"

 

경만의 하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장례비를 치르기 위해 팔순잔치 행사를 뛰던 도중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계속해서 최악으로 치닫게 되지만 경만에 대한 마을 사람들과 여동생의 오해가 풀리면서 경만의 하루는 급선회합니다. 거기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할머니의 아들과 마주하면서 경만은 그때서야 아버지와의 기억과 자신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는 순간을 가집니다.

 

 

영화 잔칫날은 남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장례를 치르면서 성장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힘들게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죽은 이의 슬픔도 느낄 여유가 없이 장례는 큰 돈이 들어가는 의식이라는 점을 여러 장면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주 자리도 비워두고 다시 행사를 뛰어야만 했던 경만의 상황은 우연적인 요소도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 세대에겐 리얼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며 남매가 서로의 존재만으로 든든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들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영화의 결말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영화를 보고 있을 관객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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