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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후기(에단호크와 주 드로의 처절한 꿈의 영화)

freemaden 2019. 8. 17. 20:18

영화 가타카는 미래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SF영화입니다. 미래의 세상은 인간의 유전자 분석만으로 그 사람이 어떠한 인생을 살 것인지, 언제까지 살 수 있는지 모든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의 성능만으로 직업까지 결정되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결점이 유전되는 자연적인 임신보다 부모의 결점이 모두 배제되는 인공수정이 유리한 위치에 올라 부모들은 인공수정을 선호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모든 운명이 정해진 세상에서 이른바 부적격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사회가 정해 놓은 그 운명의 틀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지 않고 완전함을 추구하게 되면서 그 기준에서 벗어난 열등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영화 가타카입니다.

 

 

"영화 가타카 줄거리 소개"

 

빈센트는 인공수정이 아닌 부모님들의 자연스러운 결합으로 태어난 아이입니다. 병원은 빈센트의 유전자를 분석해 빈센트의 수명이 30살까지고 빈센트의 심장질환이 심각할 것이라는 걸 밝혀냅니다. 시간이 흘러 빈센트의 부모님은 둘째를 갖게 되는데 둘째는 인공수정으로 인해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납니다. 형인 빈센트와는 달리 건강과 수명 등 여러 가지 요소에서 우수한 동생은 항상 형을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빈센트는 언제나 우주비행을 꿈꿔왔지만 우주비행은 빈센트의 유전자의 성능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빈센트에게 부모님은 현실을 일러주고 빈센트는 성인이 돼서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 가족을 떠나 독립합니다.

 

 

처음으로 빈센트가 취직한 곳은 우주탐사비행을 하는 회사 가타카 건물 내의 청소부입니다. 그는 건물을 청소하면서 건물 외에서 우주선이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고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던 빈센트는 수소문 끝에 자신에게 위장된 유전자를 제공해 줄 사람을 구했고 그는 제롬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 수영 국가대표 은메달 리스트입니다. 제롬은 열등감으로 자살시도를 하고 실패해서 살아남았지만 하반신 마비로 인해 걸을 수 없게 된 불구자입니다. 

 

 

제롬에게 수입의 일정부분을 주는 계약으로 제롬의 도움을 받아 빈센트는 가타가에 취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전자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매일같이 제롬의 유전자를 제공받습니다. 하지만 빈센트의 우주비행계획을 감찰하던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경찰과 가타카 직원들은 살인 용의자로 빈센트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사회의 편견으로 인한 폭력"

 

어떤 사회든 그 사회만의 시스템과 편견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편견의 정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사회폭력에 의한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독일 나치의 게르만 우월주의나 백인 우월주의로 인해 유태인들이 대량 학살당했으며 흑인은 몇십 년 전만 해도 백인들의 노예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유전적으로 우월하지 못하면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에서 낙인을 찍어버리는 시스템으로 빈센트는 우주여행사가 되지 못하고 청소부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영화 가타카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완벽함으로 인한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빈센트에게 유전자를 대여해 주는 제롬 또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열등감으로 자살까지 시도한 인물이고 빈센트의 연인인 아일린 또한 심장병으로 인한 열등감을 가지고 가타카 회사에서도 다른 사원들과 다른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빈센트는 결국 사회가 정해놓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로 인해 제롬과 아일린 또한 자신들의 열등감을 극복합니다. 영화는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걸 진부하지 않은 깊은 울림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주역인 에단 호크, 주 드로의 열등감을 표현하는 연기가 직접 피부로 와닿을 만큼 좋았으며 두 배우의 표정연기만 봐도 몰입감이 유지되는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 가타카는 SF영화이지만 뛰어난 기술적 발상이나 화려한 장면으로 수식하지 않고 오로지 이야기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작품입니다. 영화 스토리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관객들은 에단호크와 주 드로의 연기를 감상하면서 깊은 공감력과 울림을 이끌어낼 수 있는 명작으로 무조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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