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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여자들 조제핀 드 보아느레 마리 루이즈 데지레 클라리

freemaden 2023. 12. 12. 16:05

나폴레옹의 일생을 얘기하는 데 있어서 그를 스쳐간 여성들은 결단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록 나폴레옹이 전쟁에 패함에 따라 그와 끝까지 함께한 연인은  없었지만 나폴레옹은 인생의 변곡점이 생길 때마다 배우자와 헤어지거나 또 곧바로 새로운 사랑을 찾았기에 나폴레옹과 함께한 여성들의 면면을 보면 나폴레옹의 일생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1. 데지레 클라리

 

데지레 클라리와 그녀의 언니 줄리는 수감되어있는 형제들의 석방을 요청하기 위해 전쟁위원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보나파르트 형제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나폴레옹의 형 조제프가 데지레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으나 나폴레옹 역시 데지레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마음속으로 흠모합니다. 나폴레옹은 조제프가 데지레가 아닌 데지레의 언니 줄리를 좋아하게끔 유도했으며 나폴레옹의 의도대로 줄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제프의 시선은 데지레에서 줄리에게로 옮겨갑니다. 결국 조제프는 데지레가 아닌 줄리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때 나폴레옹은 데지레에게 청혼을 했지만 데지레의 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약혼식만 올리고 이후 나폴레옹은 파리로 전근을 가게 됩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데지레에 대한 사랑도 옅어진 나폴레옹은 파리 사교계에서 유명한 조제핀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조제핀 또한 남편 알렉상드르의 사망 후 자신의 인생을 돌봐줄 든든한 뒷배가 필요했기에 당시 장래가 유망한 나폴레옹의 적극적인 애정표시를 마냥 거절하지 않습니다. 결국 데지레의 약혼을 파기한 나폴레옹은 파리에서 조제핀과 결혼식을 올렸고 데지레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베르나도트와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다 나폴레옹이 조제핀의 불륜에 실망해 다시 자신에게 접근하자 나폴레옹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여 불륜관계를 유지합니다. 다행히 남편인 베르나도트가 데지레의 불륜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2. 조제핀 드 보아느레

 

조제핀은 알렉상드르와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올리지만 조제핀이 알렉상드르의 아이를 출산한 이후 남편은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다른 내연녀들과 잦은 불륜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이에 분개한 조제핀은 남편과 이혼하고 그가 보내온 생활비로 홀로 두 아이를 키워냅니다. 이때  알렉상드르가 공포정치에 휘말려 처형당하게 되고 조제핀 또한 감옥에 수감되는데 그곳에서 알게 된 테레사와 가까운 친구가 됩니다. 다행히 조제핀은 사형집행 몇 일전에 테레사와 함께 석방되었고 이 때부터 조제핀은 테레사의 권유에 따라 파리의 화려한 사교생활에 입문하게 되면서 운명의 상대 나폴레옹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조제핀은 키 작고 볼품없는 나폴레옹에게 큰 호감을 느끼지 않았는데 당시 자신의 스폰이었던 바라스 총재로부터 나폴레옹이 장래가 탄탄한 군인이라는 말을 듣고 나폴레옹의 청혼을 쉽게 승낙합니다. 

 

 

사랑이 아닌 오로지 이익관계를 위해 나폴레옹과의 결혼을 선택한 조제핀은 나폴레옹이 이탈리앙 원정을 떠나 있을 때 군의 잘생긴 장교 이폴리트 샤를과 부적절한 관계를 계속 맺어왔으며 이는 곧바로 언론과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결국 조제핀의 불륜은 타국에 있는 나폴레옹의 귀에까지 들어가 이에 나폴레옹은 대중들의 웃음거리가 된 것에 대해 분개해 조제핀과의 이혼을 다짐합니다. 곧바로 조제핀은 나폴레옹을 붙잡으며 잘못을 빌었으며 그녀의 두 자식들까지 나폴레옹에게 애원하자 나폴레옹은 어쩔 수 없이 조제핀을 용서하지만 이미 나폴레옹은 조제핀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뒤였습니다. 이후 나폴레옹은 전 약혼자인 데지레를 찾아가 불륜을 저지르고 부하의 아내를 탐내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며 조제핀으로부터 점점 멀어집니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면서 조제핀의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데 그녀가 아직 나폴레옹의 아이를 낳지 못했기에 나폴레옹은 조제핀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처음과 달리 조제핀은 나폴레옹과의 오랜 결혼생활을 겪으며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는 나폴레옹의 이혼 제안을 여러 번 거절합니다. 하지만 후세를 낳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나폴레옹과의 이혼에 서명한 그녀는 말메종 궁전에서 죽을 때까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사교적이었던 성격 때문에 국민이나 병사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으며 어쩔 수 없이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강요 당하긴 했지만 그녀는 죽기 전까지 나폴레옹의 이름을 남겼을 정도로 나폴레옹과 편지나 만남을 이어가며 애틋한 관계로 남았습니다. 

 

 

3. 마리 루이즈

 

조제핀과의 이혼 후 나폴레옹은 곧바로 후계자를 낳아 줄 배우자를 물색하는데 그중 한 명이 오스트리아의 황녀 마리 루이즈였습니다. 당시 나폴레옹의 나이 41세, 마리 루이즈의 나이 19세로 22살의 나이차와 더불어 오스트리아에서 나폴레옹은 두려움의 존재였기에 처음에 마리 루이즈는 나폴레옹을 굉장히 꺼려했다고 합니다. 반면 나폴레옹은 마리 루이즈가 아직 남자를 모르는 처녀라는 이유로 끌려 그녀를 배우자로 선택하는데 그녀가 파리에 도착하자 나폴레옹은 마리 루이즈를 극진히 대우하면서 신혼생활에 빠져 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 나폴레옹과 거리를 뒀던 마리 루이즈도 나폴레옹이 자신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자 점차 그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고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다만 마리 루이즈가 아들을 낳은 뒤 나폴레옹은 냉담해져 조제핀과 같은 옛 연인들을 자주 만나려 다니면서 점점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참패하고 곧바로 러시아를 비롯한 연합군에 의해 프랑스가 점령당하자 나폴레옹과 마리 루이즈는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마리 루이즈는 아버지인 프란츠 2세를 찾아가 나폴레옹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나폴레옹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또 마리 루이즈에게 여행을 빌미로 네이페르 백작을 동행하게 만들어 그녀는 나폴레옹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모든 권력을 잃고  유배지 섬에서 갇혀 지내다 마지막 유언으로 조제핀을 말하며 숨을 거둡니다. 결국 그를 스쳐갔던 여러 여인들 중에서 그가 가장 그리워했던 사람은 조제핀으로 비춰지며 만약 국민과 병사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던 조제핀이 계속 나폴레옹 곁에 남았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만큼 나폴레옹에게 있어서 조제핀은 사랑하는 여성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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