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필름 레드는 원작 인기 만화 원피스의 발매 25주년을 축하하며 제작된 극장판입니다. 이번 극장판에는 바다의 사황 중 한 축인 샹크스의 딸 우타가 등장하며 노래노래 열매의 능력자이자 전 세계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우타는 자신의 팬들과 능력을 활용해 세계가 뒤흔들릴만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이에 현장에 있던 밀짚모자 일당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우타의 인질로 붙잡히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이번 극장판은 원피스 오랜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샹크스, 즉 빨간머리 해적단이 극장판에 처음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원피스 필름 레드 줄거리 소개"
엘레지아에서 세계적으로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우타의 공연이 펼쳐지고 밀짚모자 해적단은 이를 보기 위해 참가합니다. 우타는 어린 시절 한시적으로 빨간머리 해적단의 음악가였기 때문에 루피는 우타와 친분이 있었지만 반가움의 재회도 잠시 우타는 모든 해적들과 해군, 시민들을 자신이 능력으로 만든 가상의 세계에 가둬 신세계를 열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사황마저 압도하는 우타의 능력과 뮤지컬이 된 원피스"
노래노래 열매의 능력자인 우타의 노래를 듣는 즉시 사람들은 최면에 걸려 정신은 우타가 만든 가상세계에 갇혀 버리고 몸은 우타의 지시에 따르는 좀비모드로 돌변하기 때문에 원피스 세계관의 무력과는 상관없이 우타의 능력은 누구든지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새로운 바다의 황제로 불리는 루피 또한 우타의 능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루피의 선원 중에 조로, 상디, 징베까지 우타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참한 전개를 그려내면서 그녀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극장판 시작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우타의 능력은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몸과 정신의 통제권을 빼앗기 때문에 전투장면보다는 우타의 무대 장면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마치 원피스 뮤지컬 버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타의 노래로 극장판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원피스와는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을 주고 있으며 이는 원작 팬들에게도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극장판의 진짜 재미는 샹크스가 등장하는 후반부"
영상전보벌레를 통해 자신의 노래와 무대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 우타는 수십만의 사람을 인질로 삼았고 또 우타는 마왕을 불러내는 악보 토트 무지카까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로성 및 해군은 총전력을 동원해 엘레지아로 보냅니다. 섬에 도착한 해군이 더 많은 사람이 휘말리기 전에 수십만의 목숨을 희생하려는 차선책을 선택하려고 할 때 우타의 아버지 샹크스와 그의 해적단이 등장하면서 극장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특히 샹크스와 우타가 절친한 부녀 관계에서 어떠한 일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지고 멀어지게 되었는지 과거의 에피소드를 조명하며 스토리를 꾸며나갔고 수십만의 생명을 지키려는 샹크스 해적단과 수십만의 생명을 희생양으로 정의를 실현시키려고하는 대장 키자루가 이끄는 해군이 간접적으로나마 부딪히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원피스 만화의 색깔을 되찾아갑니다. 만화 원작과 마찬가지로 샹크스의 강함은 그의 패왕색 패기로 가늠할 수 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 샹크스는 패기의 발현만으로 해군 중장까지 쓰러뜨리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가상세계에 갇혀있던 루피와 현실세계에서 샹크스가 동시에 협공하며 우타가 소환한 마왕 토트 무지카를 쓰러뜨리는 활약도 이번 극장판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 우타는 샹크스와의 오랜 오해를 풀면서 자신이 가두어놓은 수십만의 사람들을 원래 상태대로 복귀시키고 이 과정에서 힘이 다해 목숨이 다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속죄를 합니다.
"전투 장면이 아쉬운 치명적인 단점"
이번 극장판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합니다. 밀짚모자 해적단과 빨간머리 해적단, 그리고 선장 트라팔가 로우를 필두로 한 하트 해적단에 이어서 빅맘의 장성들까지 등장하고 해군에서는 코비나 대장 키자루, 후지토라, 중장들과 CP첩보기관이 출동하기 때문에 극장판은 무수한 캐릭터의 향연으로 채워져야 마땅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번 극장판의 중심은 전투 액션보다는 우타의 노랫소리로 집중되다 보니 액션은 그저 캐릭터의 장기를 잘 나타내는 정도로만 표현되어 아쉽게 느껴집니다.
원피스 필름 레드는 아무리 원피스의 오랜 팬이라고해도 호볼호가 심하게 나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원피스 세계관의 이야기를 표방하지만 원피스 특유의 모험과 감동보다는 뮤지컬 전개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원작에 익숙한 팬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지고 또 노래의 퀄리티가 OST가 귀에 남을 정도로 특출나진 않기 때문에 우타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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