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어웨이크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밀실 스릴러

영화 어웨이크는 너를 죽이고, 콜리션을 연출한 이윤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시체 안치소와 거의 흡사한 장소에 갇힌 세 명의 인물을 그려내고 있으며 전혀 연관성이 없는 그들이 왜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갇히게 되었는지 추척해가는 미스터리 밀실 스릴러입니다. 제작사에서 진행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야기를 토대로 연출했으며 납치된 인물들의 숨겨져 있는 에피소드나 결말의 반전 등에 대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7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의 시간 동안 관객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연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화 어웨이크 줄거리 소개"

 

수원에 살고 있는 28세 한소진, 대전에 살고 잇는 48세 이동혁, 서울에 살고 있는 19세 조혜린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시체안치실과 비슷한 공간에 각각 갇히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납치당할 때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렸고 손에는 휴대폰이 있었지만 발신전화만 받을 수 있었기에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왜 납치되어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며 상황을 이해하려 하는데...

 

 

"누군가의 위험을 외면한 사람들"

 

영화는 딱히 임팩트 있는 사건들이 거의 보이지않고 오직 좁은 관에 갇힌 세 사람간의 대화와 회상 장면, 그리고 환각 장면으로 극을 이끌어갑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갑갑한 공간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만으로 자신들이 갇힌 이유에 대해서 추론하지만 막상 떠오르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때 나이가 제일 어린 조헤린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혜린은 전화기 너머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겁을 하며 전화기를 끊어버립니다. 혜린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끊은 동급생 친구 세희였는데 과거 혜린은 세희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목격했음에도 그녀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은 이로부터 전화를 받고 좁은 시체 안치실에서 세희의 환영을 보게 되면서 혜린은 스스로 목을 졸라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후 동혁과 소진 또한 과거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그들도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환각장치로 인해 혜린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시체 안치실 밖에는 그들을 납치한 남성이 있었는데 영화는 끝내 그 남성과 갇힌 세명이 어떠한 원한 관계였는지 확실하게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편리한 설정 이외에는 장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 영화"

 

영화는 납치된 세 명의 인물들이 시체 안치실에서 과거의 환영을 보면서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영화의 설정은 굉장히 편리하게 짜여져 있지만 그걸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가 완성도가 떨어지다 보니 관객들의 몰입을 영화 끝까지 유지하지 못합니다. 또 세 명이 잡혀온 이유나 그들의 과거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사망으로 이어지는 전개도 설득력이나 공감력이 부족한 설계로 비춰지기 때문에 장르적 장점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느낌입니다.

 

 

영화 어웨이크는 밀실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한정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리얼감과 영화 속 감춰져있던 스토리를 몰입감 있게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특히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너무 뻔히 보이는 장치와 진부한 감정으로 채워져 있는 주요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서사는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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