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넷플릭스 헬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악마의 재림

freemaden 2022. 11. 2. 07:21

영화 헬홀은 넷플릭스의 호러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시리즈를 연출한 바르토시 코발스키 감독의 작품입니다. 해외에서는 영화가 이미 공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심의가 통과되지 않아 미뤄지다 뒤늦게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사악한 사상을 감추고 오랫동안 악랄한 계획을 꾸미고 있는 신부들이 거주하는 실레지아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야기의 전개는 다소 진부하지만 호러 특유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잘 꾸며낸 작품입니다.

 

 

"영화 헬홀 줄거리 소개"

 

1957년 신부님은 성당에서 한 갓난아기가 악령의 씨앗이 될 것을 염려해 살해하려 하고 이때 경찰이 나타나 신부를 제지하고 아기를 구합니다. 죽을뻔한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아기는 30년 후 경찰이 되어 여성들의 연이은 실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실레지아 수도원에 잠입 수사를 시작하는데...

 

 

"결말까지 장르적 매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무미건조한 전개"

 

마레크는 퇴마사로 자신을 위장한 후 수도원에 잠입하면서 여성들의 실종관련 수사를 시작합니다. 신부들은 여성들이 악령에 씌었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수도원 깊숙한 감옥에 감금했고 그녀들을 구원한다는 명목 아래 약에 취하게 만들어 악마에게 바칠 재물로 활용합니다. 반면에 마레크는 부주의하게 자신의 목적을 다른 신부에게 털어놓고 너무 눈에 띄는 행동으로 수도원을 조사하다 신부들에게 붙잡혀 납치된 여성들과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후에도 마레크는 계속 수도원의 원장신부가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면서 수도원의 신부들은 손쉽게 악마를 소환하기 위한 의식을 완성합니다. 사실 원장 신부는 마레크가 악마의 씨앗, 즉 그릇이 될 몸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경찰 윗선에 뇌물을 써서 마레크가 여성 실종사건을 담당하게 의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악마를 소환하기 위한 모든 의식을 거행했음에도 마레크의 몸에 악마가 깃들지 않자 그들은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성사되지 않아 실망합니다. 결국 부원장은 필요없어진 마레크를 살해한 뒤 권력욕에 눈이 멀어 남몰래 원장까지 제거하지만 이 사건이 신호탄이 되어 악마가 죽은 마레크의 몸에 재림하게 됩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악마가 재림하고 난 뒤의 20분"

 

부원장이 수도원의 주인이 되어 미사를 치르는 와중 마레크의 몸에 재림한 악마는 부원장을 비롯한 신부들을 모두 공중부양 시킨 뒤 자신의 마음대로 농락하고 제거합니다. 압도적인 악마의 비주얼과 마치 하느님을 비웃듯이 예수님의 석상 앞에서 악마는 신부들을 모두 제거하고 성당을 붕괴시킨 뒤 지옥의 문을 열어 세상의 종말을 가져오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무미건조했던 영화의 전반부와는 반대로 악마가 재림하고 나서 시작된 영화의 결말부는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합니다.

 

 

영화 헬홀은 타락한 수도원과 악마의 재림 과정을 엮어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진부할 뿐만 아니라 서사의 개연성도 허술하게 꾸며져 있고 공포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직관적인 호러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실망스러운 작품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악마의 등장만으로 결말의 몇몇 장면들이 강인한 충격을 선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성도 낮은 전체적인 영화의 허점이 모두 메워지지는 못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