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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못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하우스호러와 저수지 귀신의 조합

freemaden 2022. 10. 29. 15:11

영화 귀못은 탁세웅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저수지에 존재하는 악령과 그 악령과 연관이 깊은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려냅니다. 전형적인 하우스호러의 이야기에서 한국 특유의 저수지 귀신의 한과 모성애를 결합시켜 공포를 완성시켰으며 주로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하나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대체로 지금까지 진부한 전개와 완성도 낮은 연출로 호평보다는 아쉬운 평이 지배적인 편입니다.

 

 

"영화 귀못 줄거리 소개"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보영은 치매에 걸린 왕할머니 저택에 값 비싼 보석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얻어 간병인으로 취업합니다. 왕할머니의 조카는 보영에게 절대 아이는 저택에 들일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보영은 자신의 딸 다정을 캐리어에 숨긴 뒤 왕할머니의 집에 입주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보영의 간병인으로서의 생활은 왕할머니의 저택에 알 수 없는 존재가 딸 다정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모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숨바꼭질과 모성애"

 

영화에서 저택과 저수지 이외에도 또 하나의 중요한 소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숨바꼭질입니다. 숨바꼭질은 간병일을 하며 동시에 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찾는 데에 정신이 팔려 딸을 돌보지 못하는 보영이 다정을 방치해두기 위한 수단으로 쓰입니다. 보영은 다정이 놀아달라고 조를 때마다 숨바꼭질로 때웠으며 다정이 숨는 시간 동안 보영은 자신의 일을 처리하며 딸과 놀아주는 척을 합니다. 또한 다정은 왕할머니 저택에 들켜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도 했기 때문에 숨바꼭질은 가끔씩 방문하는 왕할머니의 조카 김사모의 눈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택에는 왕할머니 이외에도 저수지의 악령이 두 모녀를 응시하고 있었고 보영이 보석을 찾는데 혈안이 된 순간마다 혼자가 된 다정을 위협하며 다정을 저수지로 끌고 간 뒤 볼모로 잡은 다정을 통해 보영 또한 저수지로 이끄려고 합니다.

 

 

이미 보영이 오기전 간병인 여러 명이 저수지에 빠져 죽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보영에게 바로 떠나라고 경고했고 보영 또한 저택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지만 그녀에게는 보석의 값어치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뒤지는 일을 계속합니다. 결국 악령은 보영의 방치된 약점을 가장 먼저 공략했고 보영의 딸 다정이 실종되면서 보영은 점점 정신적으로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왕할머니와 다정이의 반전"

 

영화 초반에 왕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것 뿐만 아니라 악령에 씌어 간병인들을 죽인 원흉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왕할머니와 저수지의 악령은 과거에 깊은 인연이 있을 뿐 왕할머니가 악령에 씐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왕할머니는 수살귀의 위협으로부터 절체절명에 놓인 보영과 다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정은 저택에서 실종되면서부터 다정이 실제로 존재하는 보영의 딸인지에 대해서 관객들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왕할머니의 조카 김사모는 보영에게 지금까지 죽은 모든 간병인들이 자신의 딸이 사라졌다는 말을 하고 그 다음날 사망했다며 정신 차리라고 타이릅니다. 하지만 딸이 사라지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보영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집안 곳곳을 뒤졌고 결국 저택의 감춰진 밀실의 공간에서 딸 다정을 찾아냅니다. 영화는 이렇게 왕할머니와 다정에게 설정된 반전을 차례로 전개하고 다정과 보영의 사이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사고와 왕할머니와 저수지의 악령과의 인연을 사연으로 모두 풀어냅니다. 영화의 감춰져있던 비밀이 모두 밝혀진 이후 보영과 다정은 저수지 악령의 현혹에서 벗어나 왕할머니의 저택을 무사히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귀못은 시각적인 면에서 장점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장면마다 하우스호러의 느낌이 짙게 배어 나옵니다. 하지만 서사의 완성도 면에서는 처참한 수준을 보여주고 영화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사건의 개연성도 부족하기에 이는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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