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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무패의 전설 후기 최고의 아스날을 만든 명장 감독

freemaden 2022. 3. 7. 20:11

아르센 벵거: 무패의 전설은 치열한 경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중에서도 빅 클럽의 위치에 있는 아스날을 22년간 이끌어 온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아르센 벵거의 전반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르센 벵거의 유년시절부터 일본의 나고야 팀의 감독직을 맡게 되었을 때 그의 심정, 그리고 아스날에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이야기합니다. 물론 아스날에서의 무패 우승이 다큐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벵거가 기용한 레전드 선수들 비에이라, 앙리, 베르캄프, 이안 라이트와 같은 선수들이 다큐에 출연해서 전설로 남은 그때의 아스날을 회상합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열정을 뒤받침하는 능력"

 

아르센 벵거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으며 아버지의 영향 덕분에 완벽주의자로 자랐습니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축구에 빠져 항상 축구와 함께 했으며 25살에 이미 코치들을 가르칠 정도로 지도자로서의 재능을 일찍 꽃 피웁니다. 36살에는 프랑스 리그에서 모나코를 맡아 리그를 우승시켰지만 프랑스의 강호 클럽 마르세유에서 승부조작을 일으켜 프랑스 리그가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벵거는 프랑스 리그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그의 미래는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일본의 최하위 팀이었던 나고야에 있었습니다.

 

 

벵거는 나고야 선수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훈련시켜 최하위였던 팀을 리그 2위로 끌어올렸고 그 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벵거는 언제나 유럽 빅 리그에서 자신을 원한다면 그곳으로 팀을 옮길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이때 아스날 FC에서 벵거를 주시하며 그에게 감독직을 권유합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당시 외국 감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팬들과 언론이 바라보는 아르센 벵거에 대한 기대는 최악이었습니다. 급기야는 벵거가 아스날의 감독직으로 임명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 거짓 사임기사가 나돌 정도로 당시 아르센 벵거는 아스날 팬들에게 불청객이었습니다.

 

 

"선수의 기량을 알아보는 안목"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대부분의 감독들이 잉글랜드 출신이었고 그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스날에는 스타 선수 베르캄프 외에는 대부분이 자국 선수였고 벵거는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하기 위해서 프랑스 미드필더 패트릭 비에이라를 영입합니다. 비에이라는 공격에 강점을 지닌 미드필드였고 벵거는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비에 강점이 있는 애마뉘엘 프티를 영입하고 공격수에는 오베르마스와 17세의 공격수 아넬카를 영입해 외국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영입은 지금까지의 팀 아스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킨 결과로 나타나 아스날은 1998년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거두며 더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벵거는 드디어 자신의 최고의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티에리 앙리를 영입합니다. 클럽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영입한 티에리 앙리는 전 소속팀에서의 부진으로 이미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였지만 벵거는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그가 지금까지 뛰었던 윙공격수가 아닌 중앙 공격수의 위치에서 프리롤로 뛰게 합니다. 앙리는 벵거의 지도아래 엄청난 활약을 하기 시작했고 앙리의 합류로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를 독식하고 있었던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우승을 경쟁할 정도로 팀의 퍼포먼스는 더 완벽에 가까워집니다.

 

 

"끝을 모르는 벵거의 열정"

 

벵거는 완벽한 스쿼드로 2001 ~ 2002 시즌 이미 더블을 달성하지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벵거는 2003 ~ 2004 시즌이 시작되기에 앞서 아스날이 무패우승을 할 것이라고 기자 앞에서 선언합니다. 당연히 벵거의 발언은 오만하게 비춰져 언론들의 폭격을 받았고 심지어 아스날 선수들조차 벵거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벵거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자신의 목표를 끊임없이 믿게 만들어 그 해 리그에서 거짓말 같은 26승 12무의 성적으로 우승을  해내며 전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무패 우승이후 세계 축구는 대격변의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클럽을 세계의 대부호들이 인수하면서 그들은 본격적인 물량 공세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팀을 바꿔놓았습니다. 그에 맞서는 아스날은 재정이 한정되어 있는 팀이었고 당시 새 경기장을 증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돈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벵거는 팀의 재정을 항상 신경 써야 하는 입장에 놓입니다. 또 벵거를 아스날의 감독직에 추천한 부단장 데이비드 딘이 팀을 옮기는 등 구단의 상황이 점점 다른 경쟁팀에 비해 열약해지자 무패 우승을 견인했던 스타 선수들은 하나둘씩 아스날을 떠났습니다. 특히 티에리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벵거는 계속 아스날에 남을 것인지 팀을 떠날 것인지 선택해야 했고 벵거는 아스날에 남는 것을 선택하며 열약했던 아스날을 계속해서 리그 4위에 안착시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습니다.

 

 

하지만 무패우승을 경험한 서포터즈들은 4위에 머무른 벵거 감독을 격렬하게 비난했고 결국 2018년 5월 6일 아르센 벵거는 22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아스날 감독직에서의 퇴임을 선언합니다. 아스날 벵거는 아스날의 유일무일한 업적을 쌓아 전설로 남았고 최고가 된 이후에도 아스날에게 있어서 항상 최선의 성적을 냈습니다. 비록 결말의 끝에는 팬들의 거센 비판에 부딪혀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그의 선수들과 함께 일했던 스텝들, 또 그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까지 벵거를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그가 아스날에서 이룬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업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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