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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실화 정보

freemaden 2022. 2. 27. 21:06

드라마 소년심판은 대한민국을 몇 차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년범들에 관한 작품입니다. 각본을 맡은 김민석 작가는 재판이 끝나면 범죄에 대한 행정처리가 끝나는 일반 범죄자들에 비해 소년범들은 재범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법원의 후속 조치들이 다양하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고 영화 중심의 소재를 소년범으로 정했습니다.

 

 

 

김민석 작가는 드라마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구성하기 위해 4년의 시간을 들여 소년원, 지방법원, 청소년 회복센터를 방문하면서 소재와 관련된 자료를 모았습니다. 또 사전조사 때 만난 여러 판사들의 조언으로 현실에는 없는 소년형사합의부를 드라마의 설정으로 만들어 다양한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 또한 드라마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소년범 재판에 실제로 참석하거나 판사들의 사무실을 견학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판사들과 일과를 함께 보내면서 드라마의 연출에 있어서 리얼함을 강조했습니다. 

 

"드라마 소년심판 등장인물 소개"

 

 

1.  심은석 판사 

 

심은석 판사는 연화 지방법원에 소년형사합의부의 우배심 판사로 발령받아 미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로 다른 소년범 판사들에 비해 가차 없는 형량을 내립니다. 연수원 동기들 중에서도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출세가도를 달렸지만 아들을 잃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긴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연화 지방법원에서 몸을 돌보지 않는 일 중독 성향을 보이며 소년범 사건에 매달려 그늘 속에 가려져 있는 사건의 내막을 모두 밝혀내기도 합니다. 냉철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원리원칙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 강원중 부장판사의 비리를 고발해 판사 동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강원중 부장판사가 물러난 후 5년 전 살해된 아들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나근희 판사가 새로운 부장판사로 발령받아 재회하고 또 아들을 죽인 소년범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중범죄를 저질러 자신에게 사건이 배정되면서 과거의 악몽과 마주합니다.

 

 

2. 차태주 판사

 

심은석 판사가 냉철하고 가학적인 성격이라면 차태주 판사는 이와 반대로 순진하고 포용적인 성격의 좌배심 판사로 소년범 아이들과 재판 이후로도 자주 소통하는 판사입니다. 심은석 판사보다 기수가 낮아 드라마의 사건을 조사할 때 심은석 판사를 보좌하는 역할로 주로 등장하지만 소년범의 처벌보다는 포용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심은석 판사와 자주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합니다. 유년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불운한 시절을 보냈으며 소년범이 되어 방황의 시기를 겪었지만 담당 판사의 배려와 지도 덕분에 정신을 차립니다. 후에 검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합격해 소년형사합의부에 자원하면서 어떤 판사보다도 소년범의 입장을 잘 헤아립니다.

 

 

3. 강원중 판사

 

20년간 법원에 헌신하고 원리원칙을 지켜오면서 강직한 성품을 지닌 강원중 판사는 대중들의 신뢰와 인기도 많아 정치계에서도 수차례 러브콜을 받는 인물입니다. 현재의 법 제도와 사회의 시스템으로는 소년범들의 증가세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판사를 그만두고 정계에 진출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려 하지만 아들의 입시비리가 발목을 잡아 물거품으로 돌아갑니다.

 

 

4. 나근희 판사

 

강원중 판사의 퇴임 이후 소년형사 합의부의 부장판사로 새로 발령받습니다. 과거 심은석 아들 살해건의 재판을 담당한 판사로서 가해자인 황인준과 백도연을 3분 만에 무죄로 풀려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소년재판은 속도전이라고 당당히 밝힐 만큼 청소년들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는 것보다는 이미 드러난 증거들로만 판단하는 것을 원리원칙으로 삼고 재판의 사건이 크게 번지거나 외부에 알려지기를 꺼려하는 성향입니다. 정반대의 성격의 심은석 판사와 자주 부딪치게 되지만 연화 집단성폭행 사건의 주범들이 자신이 과거에 풀어준 아이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된 원리원칙을 반성하고 바뀌는 모습을 보입니다.

 

 

"드라마 소년심판 줄거리 소개"

 

연화지방법원의 소년형사합의부로 새로이 발령받은 심은석 판사는 첫 사건으로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맡습니다. 가해자는 중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 백성우로 백성우는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아파트 옥상에 버린 후 경찰에 자수하면서 스스로 체포됩니다. 법에 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는 점과 조현병으로 인한 우발범행이라 자신의 범행을 변호하는 백성우의 뒤에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된 심은석 판사는 사건을 다시 재조사하는데...

 

 

"악의 근원은 소년범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드라마 소년심판은 첫 에피소드부터 사람을 살해한 중범죄의 범인이 법에 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는 것과 조현병으로 자신을 변호하는 장면을 통해 법의 모순과 한계점을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심은석 판사는 초등학생 살인이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음을 CCTV를 통해 발견하고 공범 한예은을 소환해 그들의 범죄를 추궁합니다. 이때 드라마는 소년범들의 부모에 더 집중하는데 백성우의 부모는 학원강사일로 바빠 백성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자식을 방치했고 한예은 또한 부모가 미국에서 사업을 했기 때문에 부모가 고용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아무도 아이들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어른이 없었고 점점 그들은 괴물이 되어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살해하기에 이릅니다.

 

 

범죄가 벌어진 후 백성우와 한예은의 부모들의 반응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학원일에 바쁜 백성우의 엄마는 아들의 재판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지각했고 이후에도 아들을 잃은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 없이 아들을 석방시키는데에만 정신이 팔려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등학생을 직접 살해한 주범인 한예은의 부모는 딸의 범죄가 벌어진 이후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비싼 법적 보조인을 고용해 재판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 딸이 저지른 사태에 대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 이후 부모 폭력으로 인한 사건과 청소년 회복센터에서 가출한 아이들 에피소드 모두 문제의 시작점은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거나 자식을 낳고 바로 버려 그들에게 제대로 된 애정과 관심을 주지 못한 것으로부터 출발되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상류층 부모들의 이기적인 욕심"

 

드라마 중반부에 벌어지는 큰 사건은 문광고등학교 시험 답안지 유출사건입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입시비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건에서는 부장 판사 강원중의 아들이 연루되어있음이 밝혀지면서 상류층 부모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입니다. 문광고등학교 답안지유출본을 입수한 아이들은 모두 상류층 부모를 둔 케이스였으며 그들은 모두 우등생이었고 내신을 준비하는 시간을 아끼고 다른 것을 준비하기 위해 세운 엄마들의 전략이었습니다. 학교 또한 점점 떨어져 가는 서울대 합격 숫자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사건을 벌였으며 결국 어른들의 뒤틀린 욕심에 동조한 상류층 자녀들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제대로 처벌받지 못한 소년범은 괴물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여러 사건들의 소년범들에게 정당한 판결을 내려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켰던 심은석 판사는 이번에는 과거에 자신의 아들을 죽인 황인준과 백도연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황인준과 백도연은 초등학교 때 아파트 고층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던 아이가 맞아 사망했고 그 아이가 바로 심은석 판사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담당을 맡은 나근희 판사는 가해자들의 반성만 받아내고 3분만에 재판을 끝내면서 그들을 풀어줬으며 이때부터 황인준과 백도연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이번에 두 사람은 집단 성폭행으로 한 여중생의 인생을 짓밝아 법원에 불려왔지만 이후 그들이 한 명이 아닌 다수 피해자들의 성폭행 영상을 찍어 그녀들을 협박하고 몸을 팔게 했으며 또 결국에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것이 들통나게 됩니다. 최근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로 가해자인 황인준과 백도연은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만들어낸 소년범의 최종 진화범으로 비춰집니다.

 

 

"드라마 소년심판 결말"

 

심은석은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두 소년범이 만들어내는 비극의 연속을 자신의 손에서 끊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들의 아지트를 발견하면서 그들이 성폭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범죄들을 저질러 왔음을 밝혀냅니다. 또 부장판사인 나근희를 설득해 무조건 빠른 판결이 아닌 소년범에게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게 했으며 이로 인해 황인준과 백도연은 소년법 처벌이 아닌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드라마 소년심판은 무조건으로 소년범의 자극적인 범죄와 처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중범죄를 일으키는 괴물이 된 원인에 대해서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비난의 화살이 소년범의 부모와 또 가출소년, 소녀들을 개인적인 욕심에 이용하는 어른들에게로 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제대로 된 소년범의 갱생을 위해서 결국에는 사회의 시스템과 케어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대한민국에 실제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드라마의 에피소드로 녹여내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과 같은 배우들의 열연과 맞물려 드라마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소년범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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