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박소이 주연

영화 담보는 강대규 감독의 연출작으로 전작 하모니에서 모성애를 그려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부성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입니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시나리오 추천으로 시작된 영화 담보는 박소이라는 주목받는 신예 아역배우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아버지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배우 성동일을 캐스팅 함으로써 점점 드라마 장르의 어울리는 이야기에 형태를 갖춰 갑니다.

 

 

"영화 담보 줄거리 소개"

 

대부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두석은 조선족 명자에게서 원금과 이자를 받아내려 하지만 명자는 수중에 돈이 없어 두석의 연락을 피하고 다닙니다. 두석은 같이 일하는 후배 종배와 함께 명자를 찾아내고 돈을 갚을 것을 독촉하지만 명자는 현실적으로 빚을 갚을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말미를 달라고 사정했지만 두석은 명자의 딸 승이를 인질로 삼고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합니다.

 

 

명자는 딸 승이를 되찾기 위해서 돈을 융통할 곳을 찾아보지만 오히려 불법체류자로 신고당해 교도소로 가게 되고 결국 지인인 조선족에게 부탁해 승이를 부잣집에 입양하는 것에 동의하고 빚을 갚습니다. 하지만 승이가 팔려간 곳은 부잣집이 아닌 룸싸롱룸살롱 술집이었고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두석은 정이 들어버린 승이를 구하기 위해 승이가 팔려간 부산의 룸살롱 술집으로 쳐들어가는데...

 

 

"눈물을 빼내기 위한 억지스러운 설정들"

 

영화 담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눈물을 겨냥한 설정들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승이의 엄마는 불법체류자이면서 돈 벌 능력이 마땅치 않았던 조선족이었기 때문에 승이의 엄마는 결국 승이를 지키지 못해 두석에게 딸을 맡기게 됩니다. 두석은 승이를 처음에는 귀찮아 하지만 승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승이를 친딸로 생각하고 승이를 보살펴 줍니다.

 

 

시간이 흘러 승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쯤 승이 엄마는 교도소에 나와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었고 승이를 다시 되찾기 위해 승이를 찾아가지만 두석의 정성스런 보살핌 아래 잘 지내고 있는 딸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면서 다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승이가 대학교에 들어갈 때쯤 승이의 엄마는 불치병에 걸리게 되고 승이의 할머니가 두석에게 연락을 취해 승이의 엄마와 승이를 극적으로 상봉시키면서 감동의 재회를 만들어냅니다.

 

 

두석은 승이 엄마의 마지막 부탁으로 승이 아버지까지 수소문해 승이와 친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고 이 과정에서 승이를 다시 데리러 가는 길에 두석은 뇌질환으로 인해 오토바이 사고가 나면서 행방불명됩니다. 결국 또 승이는 행방불명된 두석을 찾아다니고 보호소에 구금되어 있는 두석을 10년 만에 찾아내면서 또다시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 갑니다.

 

 

"진부할 걸 넘어 뻔뻔해 보이는 눈물자극 설정들"

 

영화 담보는 이렇듯 끊임없이 관객들의 감동을 겨냥하는 이야기적 설정들로 영화의 대부분을 채워넣었습니다. 흔히 신파라고 하는 관객들의 동정과 눈물을 호소하는 설정들은 관객들의 반응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관개들의 평가도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빛났던 배우들의 열연과 부성애"

 

억지스러운 설정들로 영화를 도배했음에도 이 영화가 관객들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끌어낼 수 있었던 점은 배우 성동일과 아역 박소이의 열연 덕분입니다. 특히 성동일의 부성애 연기는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서 검증된 것이었기에 그에 부합하는 연기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이 영화의 부성애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중심으로 작용합니다.

 

 

"신파에 대한 관객의 의견과 견해에 따라서 평가되는 영화"

 

영화 담보는 관객의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신파로 가득한 설정들 속에서도 분명 배우들의 열연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관객들의 눈물과 감동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화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스러운 사건 전개들은 분명 이 영화 최대의 단점입니다. 

 

 

결국 신파 설정의 이야기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 담보는 감동 드라마로서 남을 테지만 이미 신파를 지겹도록 경험해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못한 관객의 경우에 이 영화는 눈물샘을 쥐어짜는 억지 영화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