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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수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곽도원 주연

freemaden 2020. 10. 2. 06:17

영화 국제수사는 보통사람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연출작으로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김희원과 같은 연기파 배우들을 내세워 필리핀에서 펼쳐지는 코믹 수사극입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일본군이 필리핀 섬 어딘가에 버리고 갔다는 야마시타 골드를 주인공 병수와 주변 인물들이 찾아다니는 내용으로 김봉한 감독은 영화 행오버를 보고 이 영화의 스토리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영화 국제수사 줄거리 소개"

 

경찰 강력반에 소속되어 있는 병수는 어릴 적 친구인 용배에게 사기를 당하고 많은 빚을 지게 됩니다. 필리핀으로 도망간 용배를 찾을 수도 없어 답답해하던 때 병수의 아내와 딸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병수를 조르고 병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병수가 가족과 함께 필리핀 관광을 즐기고 있을 때 우연히 고향 후배인 만철을 만나고 병수는 만철에게서 용배의 소식을 접합니다. 병수와 만철이 용배를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병수는 용배가 살인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수감 중임을 알게 되고 용배를 찾아갑니다. 용배는 미안하다고 병수에게 말하면서도 자신이 필리핀에서 발견한 야마시타 골드에 대해서 병수에게 얘기하고 바다에 잠들어 있는 금을 나누자고 제안하는데...

 

 

"아저씨들의 철지난 개그쇼"

 

영화 국제수사는 주인공 병수를 포함한 만철과 그 주변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모자란 캐릭터성을 가지고 그 캐릭터들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실수를 유발하고 개그를 유도하는 전개를 펼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지갑, 휴대폰, 짐가방까지 모두 순식간에 도둑맞는 강력반 형사 병수와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고향 후배 만철의 콤비는 이 영화가 내세우는 강력한 개그코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두 캐릭터가 개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너무 뻔하고 어설퍼 보여 몰입하기 힘들고 그 결과물 또한 큰 웃음을 유발하지 못합니다. 결국 영화 전반적으로 개그 타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유머는 비참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면서 주인공을 연기하는 곽도원 배우의 열연도 큰 효과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다소 지루했던 수사전과 추격전"

 

야마시타 골드에 관련된 얘기를 용배에게 전해 들은 병수는 용배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범인 패트릭을 추적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리어 병수는 패트릭에게 붙잡히면서 위기를 맞지만 패트릭 또한 야마시타 골드를 손에 넣기 위해서 인질 병수를 인질로 삼고 용배에게 야마시타 골드의 위치를 캐내려 합니다.

 

 

하지만 용배는 야마시타 골드에 관련된 정보를 패트릭에게 조금씩 흘려 패트릭이 숨겨진 금의 위치를 완전히 알 수는 없게끔 만들고 패트릭에게서 풀려난 병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패트릭의 뒤를 쫓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패트릭에게 붙잡히고 풀려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영화는 단조로운 패턴을 긴 시간 동안 보이면서 다소 늘어지는 아쉬운 전개를 펼칩니다.

 

 

"악역 전문 배우 김희원의 잘못된 이용법"

 

선역 또한 무리 없이 해내지만 악역 연기에서 훨씬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나타내는 김희원은 최고의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악역 전문 배우입니다. 패트릭이라는 악역을 연기한 김희원은 영화 초반 등장에서부터 강력한 인상의 장면을 만들어내며 다소 몰입감이 떨어지는 영화 중반부를 이끌어가는 일등공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결말부에 이르러 패트릭과 패트릭의 수하들은 병수가 고용한 용병 2인조에게 철저하게 당하면서 패트릭의 위상은 땅에 떨어지고 맙니다. 이후 패트릭은 코믹영화에 가까운 악당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희원이 잘하는 악당의 연기가 잘 묻어 나오지 않으면서 주인공에 이어 악역 캐릭터 또한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영화 국제수사는 코믹수사극이라 표방하지만 유머 타율이 낮고 병수가 패트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임팩트와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실패하면서 아쉬운 완성도를 보입니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는 병수와 용배의 철 지난 브로맨스로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지만 그마저도 낮은 공감도를 형성하면서 배우들의 열연만이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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