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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리 후기(게리 올드만의 공포영화)

freemaden 2019. 12. 14. 03:23

영화 매리는 마이클 고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배 안에서의 공포감을 잘 이용해 만든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간판이라면 바로 믿고 보는 명배우 게리 올드만의 이름일 것입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배우 중 하나인 게리 올드만이 초보 감독이 만든 이 공포 영화를 선택했다는 점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 매리는 과거의 비극으로부터 생겨난 악령이 현대의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공포를 끼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포영화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우연찮게 악령이 깃든 물건을 영화의 주인공 일행들이 얻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행들이 물건에 깃든 악령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과정은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진부한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들의 장점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 또한 관객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공포영화의 짜릿함을 분명히 느끼게 함으로써 공포영화로서의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매리 줄거리 소개"

 

레저 투어 사업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는 남 밑에서 배를 모는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자신의 배를 가질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매장에 참가한 데이비드는 계획대로 구매하기로 한 배가 아닌 매리라고 적혀 있는 다른 배를 구입하게 됩니다. 자신의 팀원들과 그리고 아내, 딸 둘을 비롯한 가족들을 태우고 첫 항해에 나선 데이비드는 들뜬 마음으로 항해를 하게 되고 가족들 또한 앞으로의 밝은 미래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항해를 시작한지 꽤 시간이 지난 어느 시점에서 매리에 타고 있던 데이비드의 선원들이 하나, 둘 미쳐가고 자신의 딸인 매리도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데이비드의 항해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아내 사라와 데이비드 또한 꿈자리에서 악령이 나타나는 불길한 꿈을 자주 꾸게 되고 불길한 예감이 든 데이비드는 선박 매리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던 중 과거의 매리를 몰았던 모든 선장과 그 가족들이 바다에서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공포 영화로서의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

 

영화 매리는 기존의 공포 영화의 연출 방식들을 모두 따름으로서 관객들에게 진부함을 줄 수 있지만 최소한의 공포감을 주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속는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관객들은 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어디서 악령이 튀어나올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아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 성공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구간을 알면서도 긴장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 영화의 연출 방식은 신인 감독에게 가장 성공률이 높은 효율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게리 올드만이라는 명배우의 출연"

 

관객들이 기억할만한 다양한 명작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던 배우 게리 올드만의 연기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없이 인정하고 있는 힘입니다. 게리 올드만이라는 배우 한 명이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영화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 배우의 힘이 사용하기에 따라 최대치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관객들은 이 배우의 저력을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게리 올드만이 맡은 주인공 데이비드의 활약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악령 매리에 맞서서 선장이자 가장인 데이비드가 한 것이라고는 매리의 의도에 계속해서 걸려드는 것이었습니다. 데이비드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도 구멍이 많이 보입니다. 데이비드는 원래 사기로 한 배가 아닌 홀린듯이 일부러 낡은 배인 매리를 샀고 덕분에 가난한 형편에 대출까지 받아 배 안의 리모델링 공사비까지 자신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가진 데이비드가 그저 악령의 함정에 너무 쉽게 걸려드는 과정은 관객의 입장에서 답답한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반전은 괜찮았지만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는 의문"

 

영화 매리는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반전을 일으키며 아직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걸 관객에게 보여주지만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가 워낙 심플하고 이 영화만의 눈에 띄는 특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결말 후의 뒷내용이 전혀 궁금하지 않습니다. 결국 우연히 매리라는 배를 산 한 가정이 악령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는 과정만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매력이 떨어지는 스토리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

 

컨저링과 같은 기본적으로 영화가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롤러코스터식 깜짝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영화 매리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악의 짙은 농도에서 오는 리얼한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구멍투성이의 영화가 될 것입니다. 그만큼 각본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살리지 못한 작품으로 영화 설정과 스토리가 심플하지만 그 심플함이 관객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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