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라이언 존슨의 감독의 연출작으로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면서 많은 이목과 관심을 모은 작품입니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로 스타가 된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서 007 시리즈에 출연한 다니엘 크레이그, 영화 그것에서 재발견된 아역 제이든 마텔, 영화 유전에서 미친 연기를 선보인 토니 콜레트, 할로윈에서 살인마 때려잡는 제이미 리 커티스까지,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충분히 증명된 배우들의 면면들은 영화의 팬으로서 이 영화를 절대 봐야 한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나이브스 아웃은 직역하면 칼을 뽑다라는 말이지만 험악한 분위기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명성과 부를 축적한 한 미스터리 작가가 사망하면서 그의 유산을 둘러싸고 그 집의 가정부, 간병인, 그의 자식들이 서로 견제하고 위협하고 또 실제로 위해를 가하려고까지 하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설탐정이 개입하고 추리 요소가 더해지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관객의 궁금증을 계속해서 유발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줄거리 소개"
유명 미스터리 작가가 85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고 경찰은 이를 두고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작가의 주변에는 자식들을 포함한 며느리까지 10여명의 대가족을 이루고 있었고 작가 본인이 이미 성공한 스타 작가인만큼 명성과 부를 충분히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작가의 유산을 독차지하려는 동기가 충분히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세상의 마지막 명탐정이라 불리는 브누아 블랑까지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개입하게 되고 브누아 블랑이 이 사건을 자살이 아닌 타살로 보기 시작하면서 저택의 가족 모두가 의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가족 개개인의 면담을 진행하고 그러던 중 작가의 간병인인 마르타가 거짓말에 관한 구토 증상이 있는 걸 알게 되고 브누아 블랑은 마르타를 중심으로 사건을 깊이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매력은 다름 아닌 스토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영화에 눈이 부시는 액션이나 화려한 장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배우들의 대사들로 채워진 이 영화의 힘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이야기 그 자체입니다.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것만으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몰입해서 볼 수 있고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특별한 장치 없이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가 탄탄한 각본, 이를 잘 정리해서 전개시키는 감독의 연출력은 잘 만들어진 영화의 모범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많은 인물들의 알리바이와 상태, 상황, 동기를 줄 세워 이해하기 쉽게 정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사건의 전말을 감출건 감추고 드러낼 건 확실히 드러내기 때문에 관객들의 입장에서 이 영화의 사건들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 사건의 중요한 요소들은 감추고 많은 인물들의 상황과 알리바이 그리고 사건이 어떻게 해서 벌어진 건지 깔끔하게 정리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장면들은 라이언 존슨 감독의 역량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주인공은 탐정이 아닌 간병인 마르타"
보통 추리 영화나 작품의 경우에 명탐정이 등장하고 그 명탐정의 특별한 능력과 세심한 관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스토리의 결말의 매듭을 짓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초반에 명탐정 브누아 블랑의 존재감을 부각하지만 노 작가의 유언장이 발표되는 시점을 계기로 영화의 모든 시점이 간병인 마르타로 넘어갑니다. 영화 초반에는 브누아 블랑이 셜록이고 마르타가 왓슨인 줄 알았지만 사실 반대로 영화의 키는 왓슨이 마르타가 쥐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기분 좋은 의외성인 것입니다.
"명배우들의 연기에는 의문"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연기력이 출중한 수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이 이 배우들을 100프로 활용해서 배우들의 매력이 눈에 띄는 영화를 만들었냐는 점에 관해서는 의문입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서는 눈에 띄는 캐릭터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르타와 탐정 브누아 블랑, 그리고 노작가의 손자 랜섬 정도입니다. 물론 영화의 모든 캐릭터들은 각자 비중의 대중소를 떠나서 각자의 역할이 주어져 있고 캐릭터들 간의 역할 밸런스도 훌륭하지만 눈에 띄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는 점은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비해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물론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만 이 영화는 워낙 일상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활용되는 장면들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이 영화는 캐릭터에 비중에 둔 작품이 아닌 이야기에 방점을 찍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추리물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살인 사건을 통해 추악한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오는 불법 난민들과 그 난민들을 바라보는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미국 상류층을 비판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지만 진부한 표현과 방식으로 묘사하지 않고 영화의 마지막까지 마르타의 시선과 가족들의 모순된 입장을 통해 관객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최근 추리물 영화에서는 으뜸가는 영화이고 올해 모든 장르의 영화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라는 플랫폼이 가진 진정한 매력과 힘이 어디인지 그 플랫폼의 역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좋은 예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안 보신 모든 분들에게 꼭 한 번 보시라고 권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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