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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 라이어 후기(빌 콘돈 감독의 소설원작영화)

freemaden 2019. 12. 8. 13:43

영화 굿 라이어는 디즈니 미녀와 야수 실사판과 브레이킹 던을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이 영화에는 포스터에서처럼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 않고 연륜과 포스가 느껴지는 배우 헬렌 미렌과 이안 맥켈런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 두 배우의 연기력에 많이 기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니컬러스 설의 동명소설 굿 라이어를 원작으로 빌 콘돈 감독의 작품답게 우직하게 소설의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해내려고 노력했지만 그 외에 관객들이 더 즐길만한 요소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은 아쉬운 작품입니다. 만약 두 배우의 내공 깊은 연기마저 없었다면 이 영화는 더욱더 심심한 영화로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두 배우의 주고받는 상황극 연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굿 라이어 줄거리 소개"

 

부유한 미망인 베티와 성공한 사업가 로이는 온라인 데이트에서 얘기를 나눈 후에 실제 만남을 가지기로 하고 첫만남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로이는 베티에게 서로의 재산을 합치자는 제안을 하지만 베티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베티의 손자는 로이의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로이와 베티는 공동계좌를 만드는 것을 잠시 보류하고 독일로 해외여행을 다녀옵니다. 그곳에서 로이에게 사기를 당한 남자가 로이를 찾아와 위협을 가하지만 로이는 지하철에서 남몰래 그 사람을 살해해 사고로 위장사 시킵니다. 자신을 위협하던 남자를 처리하고 베티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간 로이는 베티와 베티의 손자를 만나게 되고 베티의 손자는 베티와 로이 앞에서 자신이 뒷조사했던 로이의 과거를 얘기하는데...

 

 

"어톤먼트가 생각나는 영화"

 

영화 굿 라이어는 어톤먼트가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과거의 세계전쟁을 저마다의 아픔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영화 굿 라이어와 어톤먼트는 일맥상통한 지점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 끝의 반전이 중요하다는 점과 두 남녀의 애정과 성폭력에 관한 요소가 있다는 점도 두 영화가 비슷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두 영화는 비교하기 쉬운 작품입니다. 

 

 

이런 비슷한 소재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굿 라이어는 어톤먼트보다는 아쉬운 작품입니다. 영화의 반전으로 영화의 끝에 다다르면 이 차이는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어톤먼트의 경우에는 영화의 결말이 관객들에게 울림이 깊은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생각과 여운을 남기지만 영화 굿 라이어는 영화의 결말로 인해 허무함과 공백만이 느껴집니다. 결국 두 영화를 관객들의 시선으로 판가름할 때 결정적인 차이는 영화의 결말입니다.

 

 

"초반은 지루하고 중후반은 반전으로 급전개"

 

영화의 굿 라이어의 초반의 분위기는 굉장히 잔잔하고 조용합니다. 두 노인의 첫 만남과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을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관객들이 인상깊게 볼 수 있는 장면과 대사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화 초반에는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던 영화가 조금씩 긴장감을 높이는 순간이 베티가 로이와의 공동계좌를 만들기로 결심하는 순간입니다. 

 

 

관객들은 이미 로이의 사기극을 알고 있기에 이 순간이 의외로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영화의 반전이 일어나게 되고 이 반전에 대해서 일부 관객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다 하더라도 반전으로 인한 이야기가 관객의 예상을 벗어난 뿌리 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뿌리 깊은 이야기를 영화가 전개하면서 이 영화는 비로소 흥미로워지기 시작합니다.

 

 

" 두 배우의 연기력은 수준급"

 

영화 굿 라이어는 제목처럼 두 사람의 심리전을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때문에 영화 중후반을 끌고가는 건 배우 이안 맥켈런과 헬렌 미렌의 미묘한 심리전입니다. 이 두 배우의 주고받는 대사와 표정에서 영화는 연기자가 연기의 연기를 하는, 두 사람이 서로 속고 속이는 이 심리전을 몰입감 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빌 콘돈 감독이 원작 소설 이야기를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하지만 이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 관객들에게 어느정도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소설을 그대로 표현해 낸 영화를 만들기보다는 소설의 이야기적 요소에 관객들이 좀 더 즐길만한 다양한 요소를 첨가했다면, 특히 결말의 허무함을 좀 더 다른 느낌의 결말로 만들었다면 좀 더 나은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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