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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후기(스티븐 킹 소설 원작)

freemaden 2019. 9. 4. 16:37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전작인 1편에서의 루저 클럽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페니와이즈와 다시 맞붙는 스토리입니다. 전작 영화 그것에서 페니와이즈의 공포적 요소가 많이 약했단 평을 받은 만큼 확실히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보다 페니와이즈를 활용한 공포적 장면을 많이 추가한 느낌이 강하며 이번에는 다 큰 어른들이 상대인만큼 달콤한 말이나 두려워하는 것들로 협박하는 식의 단순한 방식보다는 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또한 루저클럽의 성장한 어른들 역을 연기하는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스카스가드, 자비에 돌란 같은 간판 배우들이 새로 합류하면서 영화의 기대감을 더 끌어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영화에서 전작의 장면들이나 설명을 친절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으로 길어진 건 이 작품의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줄거리 소개"

 

루저 클럽 아이들이 힘을 합쳐 페니와이즈를 물리치고 27년이 지난 데리 마을에서는 또 다시 아이들이 실종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루저 클럽 멤버들은 친구인 마이크의 연락을 받아 데리로 다시 돌아오지만 옛 기억의 공포에 못 이긴 스탠리는 손목을 그어 자살을 합니다. 남은 여섯 명의 루저 클럽 멤버들은 마이크의 제안에 따라 원주민의 의식대로 페니와이즈를 영원히 봉인할 계획을 준비하고 의식의 제물로 각자 옛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찾으러 흩어집니다. 자신만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를 찾아간 멤버들은 그곳에서 페니와이즈가 미리 파놓은 함정과 공포에 직면하게 되고 멤버들은 잊고 있었던 공포감에 옛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전작의 추억들 소환"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어른들의 분량만큼 아역 배우들의 분량도 상당합니다. 그만큼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때문에 전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상당히 친절한 영화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을 이미 감상하신 분들에게는 반복되는 전작의 장면들이 반복되는 현상에서 영화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페니와이즈를 봉인하기 위한 의식을 마이크가 친구들에게 차례대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전통의식의 설명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몰입감을 오히려 방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엉뚱한 페니와이즈를 물리치는 과정"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에서 루저 클럽 멤버들이 페니와이즈를 물리치는 과정은 다소 엉뚱합니다. 처음에 마이크 말을 따라 원주민 부족의 전통의식을 실행하려 하고 이것을 준비하는데만 영화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하지만 이 의식이 원래부터 실패한 의식임이 밝혀지고 멤버들은 페니와이즈와 육탄전으로 돌아섭니다. 육탄전으로 인해 치명타를 입힌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페니와이즈에게 비난하는 말로써 페니와이즈의 자신감을 상실시킵니다. 페니와이즈가 자신감을 잃고 나니 거짓말처럼 작아져버린 힘없는 광대가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이 인위적이고 억지성을 띄고 있으며 결말은 허무한 느낌을 줄 정도로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 강해 전작보다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른으로 성장한 루저 멤버들의 이야기"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은 어른으로 성장한 루저 멤버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른을 연기한 배우들과 아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신기했고 어른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또한 이미 헐리우드 간판 배우들이기 때문에 그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기력을 펼치는 장면들만 봐도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멤버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려 그 인물만의 성격과 대사를 활용했으며 전작인 아역들의 연기도 대단했지만 성인 배우들의 연기 또한 멤버들 모두가 제 몫을 다합니다.

 

 

"페니와이즈의 확실한 존재감"

 

전작에서의 아쉬운 부분이었던 페니와이즈의 존재감을 이번에서는 확실히 개선한듯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결말에서의 허무한 종말을 제외하면 이번에는 제대로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악마같은 모습으로 컨저링 유니버스의 원귀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사람의 살점을 뜯어먹는 장면과 루저 멤버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장면, 멤버들과의 대결에서 페니와이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준 모습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조금 더 설명을 빼고 줄였더라면 더 깔끔하게 재미있는 영화가 됬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공포감은 키웠지만 스토리만 본다면 전작의 스토리의 몰입감에는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니와이즈의 더 커진 존재감과 공포는 한 편의 공포영화로 볼 때 상당히 볼만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스티븐 킹 원작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분들이라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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