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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 독스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일본판 신세계

freemaden 2023. 3. 8. 03:22

영화 헬 독스는 검찰 측의 죄인, 타올라라 검을 연출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후카마치 아키오 소설을 원작으로 누아르 장르의 전형적인 조직 내에 심어진 스파이, 조직원들간의 배신, 의리 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이 야쿠자 조직에 잠입해서 경찰의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누아르 대표작인 신세계와 닮은 구석을 보이고 그 외에도 장르가 비슷해서인지 비슷한 설정이 많습니다. 

 

 

"영화 헬 독스 줄거리 소개"

 

11년 전 파출소 신입 이데즈키 고로는 사람을 죽이고 달아난 강도 3인방을 사전에 체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지나쳤다는 죄책감에 복수를 강행합니다. 용의자 3인방을 살해한 복수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데즈키 고로는 처벌을 받지 않고 경찰의 끄나풀이 되어 대형 야쿠자 조직인 토쇼카이에 잠입합니다. 이후 고로는 조직 내에서 카네타카란 이름으로 확실한 실력자로 자리 잡고 또 두려움이 없는 파트너 무로오카와 함께 회장의 경호를 맡게 되는데...

 

 

"큰 변곡점이 없는 무난한 전개"

 

조직 회장의 경호를 맡은 카네타카는 회장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알아채고 무로오카와 함께 다수의 적을 막아냅니다. 이 일로 회장의 신뢰를 얻어낸 카네타카는 회장의 오른팔인 비서의 자리에까지 올라가지만 조직 내 카네타카를 시기하는 무리들은 카네타카에게 인사를 건네는 파출소 경찰을 목격하면서 카네타카의 출신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하고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그에 대한 뒷조사를 합니다. 이에 카네타카의 파트너 무로오카는 카네타카를 위해 그를 의심하는 세력들을 홀로 처치하고 조직에서는 배신자로 낙인찍히면서 도망치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무로오카는 카네타카에 대한 강한 의심을 품게 되면서 서로 합이 잘 맞았던 두 사람의 사이는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경찰의 수뇌부는 토쇼카이 조직의 회장에게 비리와 약점을 붙잡혀 직접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스파이로 잠입시켰던 카네타카가 회장의 비서로 승진하자 야쿠자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계획을 지시합니다. 또 토쇼카이에 잠입시킨 스파이는 카네타카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사람들이 더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토쇼카이는 경찰의 스파이들로 인해 너무 쉽게 무너집니다. 모든 일을 끝낸 카네타카는 인질을 잡은 무로오카의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옛 파트너와 마주하고 무로오카와 카네타카의 마지막 대결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싸움의 신 카네타카, 보여주기식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큰 변주 없이 누아르의 정석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평이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나마 이 영화의 강점은 액션으로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몇몇 부분에서 일본 특유의 겉멋이 들어간 과도한 액션이 펼쳐지면서 호불호가 나뉠 듯합니다. 다만 주인공 카네타카와 파트너 무로오카의 콤비의 매력이 돋보이게끔 연출되어 있고 특히 카네타카는 어떠한 위험한 상황도 헤쳐나가는 싸움의 달인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액션장면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영화 헬 독스의 가장 큰 패착은 누아르 서사에서 중요한 배신과 모략에 의한 반전효과를 거의 거두지 못한 점입니다. 카네타카의 배신은 그의 투철한 정의감으로 인해 이미 정해진 절차처럼 보였고 토쇼카이 조직 내 간부들은 그가 경찰출신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처리를 잘한다는 이유로 곁에 둡니다. 결국 토쇼카이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경찰의 첩보원들에 의해 저항다운 저항은 해보지도 못하고 손쉽게 붕괴되면서 영화의 결말은 본격적인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장면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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