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루비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영화 루비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원작으로 각본을 맡은 김명진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과학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만들어내는 PD, 작가, 조연출 이렇게 청년 3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세 명의 스토리를 통해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 자조적인 연출로 날 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루비 줄거리 소개"

 

방송국에서 과학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서연 PD는 요즘 시청률이 좋지 않아 상사에게 매번 불려 가 잔소리를 듣습니다. 서연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연출과 대중이 원하는 연출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시청률의 압박에 못 견딘 서연은 결국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마술사를 캐스팅하면서 좀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참여하는 교양 과학 프로그램이 마술사의 쇼가 되버리자 서연 PD 외의 스텝들이 반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연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자신의 방법을 강행합니다. 결국 프로그램 작가 수오는 방송국을 나가버리고 서연 PD 또한 자신의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이상과 현실 사이"

 

영화 루비는 현실의 벽에 막혀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줄거리에서도 소개했듯이 결론적으로 세 명의 젊은이들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프로그램의 폐지였기 때문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암울합니다. 서연은 과학고 출신으로 큰 이상을 가지고 당차게 방송국에 입사했지만 이상을 실현하기에 시청률의 압박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게 합니다.

 

 

서연 밑에서 일하는 작가 수오 또한 마찬가지로 밤을 세워 처음으로 프로그램의 각본을 완성하지만 바로 상사에게 까이고 각본은 쓰레기통에 들어갑니다. 결국 수오는 처음에는 자조적인 태도로 임하다가 방송국 현실이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방송국 작가를 그만둬 버립니다.

 

 

"추상적인 연출과 공감력 낮은 메시지"

 

영화 루비는 굉장히 실험적인 연출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연극 무대와 현실을 교차하며 보여주고 있으며 사실은 현실 또한 연극 무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실험적인 연출이 관객들이 보기에 영화에 큰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진 않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상을 실현하려다 실패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또한 기존의 무수한 영화들이 해왔던 스토리이고 이 작품 또한 크게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에 마술사를 통한 메시지가 큰 공감력을 얻지 못합니다. 결국 영화 루비는 관객들이 보기에 공감력이 떨어지는 난해한 작품이 되버렸습니다.

 

 

암울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할 것이었다면 추상적이고 난해한 연출보다 좀 더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특히 청년 캐릭터의 심리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정공법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