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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1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양우석 감독

freemaden 2020. 7. 28. 00:01

영화 강철비1은 양우석 감독의 연출작으로 본래는 동명 웹툰 원작입니다. 웹툰 또한 양우석 감독이 각본을 맡아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웹툰이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되자 영화 변호인의 성공 이후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1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영화 강철비1은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났을 시에 한반도에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상상 속 스토리이며 양우석 감독은 북한과 남한에 벌어질 최악의 상황을 대중들이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영화를 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강철비1 줄거리 소개"

 

남한에서 대선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을 시점에 북한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합니다. 이 일로 인해 북한 지도자인 1호가 총격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주변의 경호원마저 모두 살해당하자 이를 몰래 지켜보던 엄철우는 북한 1호를 데리고 남한으로 달아납니다. 남한에 도착한 엄철우는 우연히 만난 청와대 안보수석 곽철우의 도움을 받아 북한의 지도자 1호를 안전한 곳에서 치료받게 합니다.

 

 

하지만 북한 군사 쿠데타 세력의 수령인 리태한은 북한 수령인 1호를 죽이기 위해 병원으로 암살요원들을 보내고 곽철우와 엄철우는 한반도에 일어날 전쟁을 막기 위해 1호를 암살로부터 지켜내고 다른 곳으로 피신시킵니다. 암살이 실패로 돌아가자 조급해진 리태한은 핵미사일을 발사시켜 한반도의 미군을 인질로 삼아 미국과 거래를 하려는 계획을 바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는데....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영화 강철비1은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사건으로 모든 스토리가 뻗어나갑니다. 한반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북한이 김 씨 수령이 아닌 군 쿠데타 세력에 의해 장악되면서 한반도는 급속도로 전쟁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 소식을 빠르게 접하지만 다음 정권에 책임을 넘기기 위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일이 더 커지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자신의 임기 내에 전쟁이 발발할 것 같자 태도를 바꿔 미군에게 핵미사일을 먼저 터뜨려 선제 공격할 것을 주장합니다. 결국 한반도는 두 나라의 위정자들에 의해서 전쟁의 스위치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전쟁을 막기 위한 두 철우의 활약"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다가오자 북한의 비밀요원인 엄철우는 쿠데타의 현장에서 지도자 1호를 지켜내고 남한으로 피신시킵니다. 그리고 군 쿠데타 세력의 암살로부터 1호를 지켜내면서 전쟁을 지연시킵니다. 북한의 지도자 1호가 사망하면 북한의 군부 세력은 남한과 미군의 선제공격으로 1호가 사망했다고 거짓 선동을 일으킬 테고 그러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전쟁의 명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엄철우는 수령을 지켜냄으로써 군 쿠데타 세력이 전쟁의 방아쇠를 섣불리 당기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와대 안보수석 곽철우 또한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국의 첩보요원과 중국통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미국과 중국, 거대 국가들의 움직임과 관련된 정보를 빨리 입수해 청와대에 전달하고 남한으로 건너온 엄철우를 물심양면 도와줍니다. 

 

 

"한반도의 전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영화"

 

영화 강철비1은 한반도에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북한과 남한, 미국과 중국, 여기에 일본까지... 대한민국과 북한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또한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한반도의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좀 더 리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한반도에서 누가 조장하는가에 대해서도 꼬집어 말하고 비판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극 중 캐릭터의 대사에 정확하게 나오는 부분이며 결국 분단의 상황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땅에 사는 국민들이 더 고통스럽다는 대사를 두 번이나 강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혹은 이 땅에 사는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일을 경고합니다.

 

 

"신파에 기대지 않는 깔끔한 결말"

 

영화 강철비1과 같은 남북에 관련된 영화를 보기 전에 항상 우려스러운 부분이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에 기대어 나올 수 있는 신파들의 향연입니다. 하지만 강철비1은 감정에 기대지 않고 전체적인 국가적 상황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또 그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엄철우의 희생으로 한반도의 전쟁은 막았지만 영화는 엄철우의 희생에 대한 고귀함과 슬픔에 집중하지 않고 그 이후에 남과 북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스텝들을 마지막 장면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미래에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 강철비1은 유일하게 지구 상에 분단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최악의 상황인 전쟁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이 영화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한반도의 정세를 객관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 의도가 보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결론으로 관객이 설득당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할 수 있는 영화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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