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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년 아메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다르덴 형제 감독

freemaden 2020. 8. 1. 11:25

영화 소년 아메드는 내일을 위한 시간, 언노운 걸 등을 연출한 다르덴 형제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사회적인 사건이나 이슈들을 리얼한 일상의 전개와 캐릭터의 내면 감성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서 영화의 리얼을 극대화시키고 상황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져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감독입니다.

 

 

관객들이 영화 속 상황을 최대한 리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다르덴 형제 감독은 별 다른 볼거리를 준비하지 않고 극 중 캐릭터의 일상을 전개하는 것만으로 그치고 있으며 주인공인 아메드 역을 맡은 아역 배우도 전문 연기자가 아닌 연기 경력이 전무한 배우를 캐스팅했습니다.

 

 

"영화 소년 아메드 줄거리 소개"

 

벨기에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년 아메드는 극진파 무슬림인 이맘의 가르침에 무슬림을 추종하게 되고 이맘의 가르침에 자신을 어릴 적부터 가르친 선생님 이네스를 칼로 찔러 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네스 선생님의 저항에 아메드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아메드는 청소년 행동 교정 시설에 들어가 생활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도 어떻게든 이네스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던 아메드는 시설의 직원들의 지시에 잘 따르는 체하면서 직원들을 속이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다시 선생님 이네스의 직장까지 찾아간 아메드는 드디어 이네스를 살해하고 자신의 계획을 완성시키려 하는데...

 

 

"이슬람 종교에 빠진 소년 아메드의 변화"

 

아메드는 이맘이 설파하는 무슬림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이맘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시간이 되면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신에 대한 기도를 하고 무슬림을 따르지 않는 여성이나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은 배척했으며 악수나 가벼운 포옹조차 거부했습니다. 문제는 그 대상이 자신의 엄마와 형제, 오랫동안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까지 배척의 대상이 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만 갑니다.

 

 

이맘은 무슬림의 교칙들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메드의 선생님이나 엄마를 욕했고 아메드는 자신이 동경하는 이맘의 말에 점점 세뇌되어 갑니다. 결국 그 내면의 증오가 점점 커지게 되고 아메드는 굳이 이맘이 시키지 않아도 자신 스스로 이단자를 처단하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면서 아메드는 이네스 선생님을 살해하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청소년 시설에 들어간 소년 아메드의 변화"

 

살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아메드는 곧장 이맘에게 달려가 자신의 행동을 고백하지만 이맘은 경찰이 들이닥칠 걸 알고 아메드를 멀리합니다. 결국 청소년 시설에 들어간 아메드는 그곳의 수용생활을 견뎌내야 했고 그곳에서도 아메드의 극진 주의적 믿음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시설 근처에 있는 농장 소녀 루이즈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면회 온 엄마의 간절한 부탁이 계속되자 아메드는 자신이 추종했던 종교적인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영화 결말에서 소년 아메드의 변화"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아메드는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청소년 시설을 탈출해 다시 한번 이네스를 살해하기 위해 그녀의 직장으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건물의 모든 문이 잠겨 있자 아메드는 건물의 외벽을 타고 올라가 건물에 침투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결국 발을 잘못 디뎌 아메드는 땅으로 추락하고 큰 고통과 함께 아메드는 움직일 수 없는 부상을 당합니다.

 

 

땅에 떨어져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을 짊어진 순간  아메드는 자신이 그렇게 따르던 신이 아니라 아이처럼 엄마를 찾아 울부짖게 되고 소리를 듣고 달려온 선생님 이네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부했던 이네스의 손을 잡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국 아메드가 완전히 지독한 무슬림의 믿음으로부터 벗어났는지 영화는 시원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의 마지막 행동에서 관객들은 아메드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소년 아메드는 극진파 무슬림을 맹신하는 아메드라는 소년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극진파 무슬림을 추종하는 젊은 사람들의 외로움과 어두운 심리를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여기에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아내야 했기에 종교의 믿음이 변하기 힘든 중년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이 흔들릴 수 있는 유소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습니다.

 

 

영화는 무슬림에 빠진 소년을 조명하지만 이에 관한 문제는 무슬림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종교, 정치, 사상 그 어떤 것이든 과도하게 맹신하면 적 아니면 동지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하게 되고 그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회에 큰 해를 끼치는 일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행할 수 있는 영화 속 소년 아메드처럼 비사회적인 범죄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소년 아메드의 변화를 통해서 극진 주의적 믿음에 빠진 사람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뻔한 연출을 적용하지 않고 그들을 어떻게 바꿔가야 할지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눈이 즐거운 볼거리가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사회적 문제를 영화로 끌여다 관객들의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다르덴 형제 감독의 마법은 이번에도 성공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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