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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팡파레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임화영 주연

freemaden 2020. 7. 18. 10:33

영화 팡파레는 가시꽃, 현기증과 같은 독립영화를 주로 연출해온 이돈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독립영화로 이 작품은 2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할로윈 밤 한 술집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의외의 사건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끊어지지 않는 긴장감과 배우들의 연기를 무기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화 팡파레 줄거리 소개"

 

의문의 여성 제이는 할로윈 저녁 마감하기 전 바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고 그 사이 술집 주인은 가게 마감 정리를 합니다. 그때 남성 2인조가 제이에게 아픈 환자가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어쩔 수 없이 제이는 사장이 잠근 문을 다시 열어줘 남성 2인조를 가게 안으로 들입니다. 

 

 

남성은 제이에게 물을 부탁하고 제이가 자리를 비운사이 남성 2인조는 제이를 기절시키고 가게의 금고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금고가 열리지 않자 강도 중 한 명이 마감 준비 중인 사장을 습격하고 사장은 강도에게 저항하다 칼에 찔려 죽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사고에 2인조 남성 중 나이 많은 형이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잘 알고 지내던 조폭을 가게로 부르고 그 조폭이 시체 해체 업자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점점 꼬여가는데...

 

 

"악인들의 생존 전쟁"

 

영화 팡파레는 영화 초반부터 간단한 설정으로 최고의 긴장감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예고치 못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강도들의 도둑질이 판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 사건에 다양한 사람들이 엮이기 시작합니다. 강도의 지인인 조폭이 연락을 받고 술집에 도착했고 살해 사건에 엮이기 싫었던 조폭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대량의 마약을 넘기겠다는 강도의 제안에 결국 이 사건에 발을 담그기로 합니다.

 

 

여기에 조폭이 자신이 거래하는 시체 처리업자를 부르면서 판은 점점 커져갑니다. 제이뿐이었던 살인 목격자가 셋으로 늘어났고 그렇게 시체 처리업자, 조폭, 의문의 여성 제이, 강도 2인조는 살인 사건의 한 배를 같이 타게 됩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결코 선하다고 할 수 없는 악당들이 모임으로써 영화는 본격적인 생존 전쟁을 시작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

 

살인사건은 조폭이 시체처리업자가 도착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처리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시체 처리업자가 조폭 외에도 사건의 목격자가 많은 것을 알고 사건의 발을 빼려고 하자 강도 2인조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시체 처리업자는 자신이 들고 다니던 총을 쏴 강도 형제 중 형이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그 순간 동생이 그 총을 재빨리 빼앗아 다른 악당들을 협박하고 상황을 통제하지만 이미 사람 둘이 죽어버린 현장에 이웃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함으로써 사건은 점점 위기촉발의 상황까지 진행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들과 닮아있는 지점"

 

영화 팡파레는 한 장소에서 여러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극도의 긴장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특유의 영화적 장치나 그래픽으로 포장하지 않고 연이은 사건들과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만으로 영화 전체를 채우는 부분은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사건들을 연이어 발생시키는 이 영화의 연출이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작용합니다. 뜻밖의 사건들을 계속해서 등장시키지만 그 사건들의 개연성과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화가 결말에 갈수록 영화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배우 임화영의 재발견"

 

영화 팡파레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의문의 여성 제이입니다. 영화의 반전으로 작용하는 이 여성 캐릭터는 조용하고 무미건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로 보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고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 테지만 배우 임화영은 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냄으로써 생애 최초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둬들입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 장면들에서 보여준 임화영의 연기는 그 장면들이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침으로써 영화의 인상적인 결말에 힘을 보탭니다.

 

 

영화 팡파레는 독립영화의 장점과 특징을 최대한 잘 살려낸 작품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몇 개의 사건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를 완성시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사건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 영화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아쉬운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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