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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윈들러 후기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유형준 주연

freemaden 2020. 10. 12. 06:36

영화 스윈들러는 사기꾼이라는 뜻으로 천주교 신부 자격도 없는 도진이 돈을 벌기 위해 악마에 씐 신자들의 거짓 구마 의식을 실행하고 거액의 돈을 챙기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이동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9년 로마독립 영화제에서 코미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특히 사기꾼과 구마 의식의 조합의 신선한 소재는 관객들의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독특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스윈들러 줄거리 소개"

 

도진은 제대로 된 직업이나 일을 하지 않아 방 월세도 밀리게 되고 대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이 때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가 남긴 유산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복형제인 형이 단호하고 차가운 태도로 어머니의 재산은 교회에 기부되었다고 말해 도진은 어머니의 유산에 대한 관심을 접습니다.

 

 

자신의 빚과 월세를 탕감할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궁리하던 중 도진은 신부가 구마의식을 하면 거금을 준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얘기를 엿듣고 그때부터 신부복과 여러 가지 구마 의식에 관련된 조사를 통해 거짓 신부 행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몇 번의 사기극이 잘 통하게 되자 도진은 외국인 샘을 구마 의식에 필요한 보조사제로 고용해 본격적인 가짜 신부 행세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벌기 시작하는데...

 

 

"챕터별로 전개되는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

 

영화 스윈들러는 사기꾼 도진을 중심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들을 챕터별로 배치하면서 도진의 굴곡진 사기꾼으로서의 인생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도진은 신도들을 속이기 위해 돈이 필요한 가난한 외국인 샘을 고용해 신도들에게 샘이 이태리에서 신부 수업을 받았다고 속이며 그들의 가족이 구마의식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도진과 샘은 부잣집에서 손쉽게 그들을 속이며 거액을 챙겼던 케이스와 달리 의뢰 건들 중 가난한 신도들에게서 구마요청 건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가난한 신도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악마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도진에게 절박하게 부탁하지만 돈이 부족한 그들을 도진은 냉정하게 외면합니다.

 

 

특히 가난한 신도들 중 한 명인 윤희는 자신의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돈 대신 자신의 성을 팔면서 도진의 구마를 통한 구원을 기대했지만 어차피 엉터리인 도진의 구마 의식은 윤희의 동생을 살리지 못했고 구마 의식을 받던 그날 밤 윤희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윤희의 동생은 사망하게 됩니다.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도진의 모습에 결국 같이 일하던 샘도 떠나게 되고 그러거나 말거나 도진은 계속해서 신도들을 방문하여 그들을 속이고 돈을 챙깁니다. 결국 도진의 명성이 지방의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장 목사에게까지 흘러가게 되고 장 목사는 도진을 스카우트 해 자신의 교회 신자들에게 구마 의식을 행해줄 것을 도진에게 제안합니다. 도진 또한 돌아다니며 출장 구마를 행하는 것보다 교회 한 곳에서 구마 의식을 하며 신도들에게 돈을 갈취하는 것이 더 편했기 때문에 장 목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장 목사의 교회에 윤희가 다시 신도로 들어오게 되고 이미 도진의 엉터리 구마 의식으로 동생을 잃은 경험이 있는 윤희는 도진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도진은 위험상황에 빠집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에서 자신보다 입지가 굳건해지는 걸 본 장 목사가 도진을 경계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일족측발의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설정 외에 보이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남는게 없는 허무한 결말"

 

영화 스윈들러는 도진이 어떻게 손쉽게 신도들을 속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어설픈 설정으로 사건들을 전개하는데만 급급합니다. 아무래도 도진의 사기 행적에 대해서 디테일한 이야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 영화의 사건 전개가 이해는 되지만 몰입감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또한 도진은 자신의 천인공노할만한 행위에 대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새로운 일을 찾아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공감력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권선징악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죄를 지었다면 그 사람은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 살거나 경찰이나 피해자들의 추적에 쫓겨 살거나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마치 과거의 일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영화의 결말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결말입니다.

 

 

사실 스윈들러가 다루고 있는 소재와 이야기는 이미 대한민국 교회에 만연해 있는 어두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하고 깊게 파고드는 심각한 얘기였다면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는 웃을 수 없는 소재에 풍자를 곁들인 블랙코미디를 선보이며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아쉬운 마무리를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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