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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 아워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심은경 주연

freemaden 2020. 7. 23. 14:36

영화 블루 아워는 하코타 유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많이 녹여낸 작품입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카호 배우와 한국 배우 심은경을 중심으로 현실에 슬럼프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성장통과 힐링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때문에 영화는 사건 전개 중심보다는 두 여배우의 연기력의 조합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기자보다도 더 이전에 촬영한 첫 일본영화로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 영화로 인해 제 34회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영화 블루 아워 줄거리 소개"

 

결혼 후 사회에서 광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나다는 바쁜 업무에 점점 지쳐가고 사랑의 감정이 무감각해지며 부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결혼생활에도 실망을 하게 되면서 직장 내 동료와 아슬아슬한 외도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외도 대상인 남자가 현 부인사이에서의 임신소식이 직장 내에 전해지고 스나다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외로움과 결핍감이 단번에 몰려와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던 자존감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 때 스나다의 지인인 기요우라로부터 연락이 오고 스나다는 오랜만에 카페에서 기요우라를 만나게 됩니다. 스나다와 달리 정해진 직업 없이 자유롭게 살고 있었던 기요우라는 스나다에게 카호의 고향에 가자고 갑작스러운 제안을 하고 떠밀리다시피 스나다는 기요우라의 차에 동석해 부모님 집이 있는 고향으로 떠나게 되는데....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현대인의 초상화"

 

영화 블루 아워의 모든 전개의 중심은 스나다에게 맞춰져 있으며 스나다와 정반대 성향인 기요우라를 연기한 심은경은 스나다의 일그러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안정시키고 변화하게 만드는 보조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스나다는 겉보기에는 광고 감독으로서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해결하는 성공한 슈퍼우먼으로 보이지만 여성으로서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는 데 어려운 현실적 불안감과 남편과 소원한 부부 관계로 인해 결핍과 외로움으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마음은 병들어가고 있지만 스나다는 모든 것을 낙관적인 태도와 억지 웃음으로 모든 상황을 모면하려 합니다. 이런 스나다의 모습은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스나다는 진심을 내보이지 못하고 가식으로 포장한 체 생활하다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화 그 자체입니다.

 

 

"기요우라로 인한 갑작스런 여행"

 

스나다는 기요우라의 갑작스러운 여행 제안에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잊어버렸던 어릴 적 자신과 조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물론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은 스나다에게 달갑지 않았습니다. 스나다의 부모님과 오빠는 스나다에게 별종으로 보일만큼 유별났으며 때문에 스나다는 가족들과도 깊은 대화나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나다에게 있어서 가족은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존재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것은 스나다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과도 똑같기 때문에 스나다는 가족에게서 타인에게 감추어왔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결국은 나를 찾는 여행"

 

영화 블루 아워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스나다가 고향집에 내려가 숨기고 살았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 진부하고 공감력이 낮다는 데 있습니다. 영화의 흐름도 굉장히 일상적이고 루즈하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에서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관객들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사건들도 거의 전무한데다 스토리의 흐름도 감독의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 되거나 공감이 되지 않는 장면들이 너무 많습니다. 영화의 두 주역인 심은경과 카호, 두 배우의 연기력의 조합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스나다와 기요우라의 캐릭터가 한국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공감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보여 관객들에게는 힐링보다는 아쉬움으로 많이 남을 공산이 더 큰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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