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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라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공포

freemaden 2020. 7. 17. 01:00

영화 시라이는 일본 괴담을 잘 활용한 공포 영화입니다. 시라이는 일본 괴담에 나오는 악령의 이름으로 괴담 속에서만 등장하던 시라이가 현실에 직접 나타나 자신의 이름을 알거나 괴담을 들은 사람들을 모두 저주로 죽이기 시작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와 공포가 시작됩니다.

 

 

"영화 시라이 줄거리 소개"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형 하루오는 동생이 왜 죽었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가지고 동생의 과거 흔적을 추적합니다. 그 과정에서 동생의 친구의 친구인 미즈키를 찾아가 미즈키의 친구 또한 의문의 심부전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루오와 미즈키는 지인들의 사망이 단순 사고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사망한 사람들이 머물렀던 휴양소에 찾아가 그들이 모두 시라이에 관련된 공포괴담을 들은 사실을 알아냅니다.

 

 

시라이 괴담을 조사하던 중 이미 하루오와 미즈키도 시라이의 저주에 걸려버리고 두 사람은 저주에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조사합니다. 그러다 시라이의 괴담을 듣고 시라이의 저주에 걸리고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점프 스케어 없는 연출은 칭찬하지만..."

 

영화 시라이의 가장 좋은 점은 관객들을 갑자기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 연출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대부분을 점프 스케어로 떡칠한 최근의 공포영화와 달리 담백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풀어나감으로써 공포를 자연스럽게 만들려는 의도가 보여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의 전개와 느낌은 영화 링과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서는 이 영화가 올드하다는 느낌과 공포영화 치고는 밋밋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링이 나오기 전에 먼저 출시했다면..."

 

영화 시라이가 넘었어야 하는 작품은 일본 공포영화 간판작인 링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영화 링과 자매라고해도 좋을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링은 저주에 씐 비디오를 보기만 해도 사다코의 저주에 씌어 기간 내에 사망하는 스토리였다면 영화 시라이는 시라이 괴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라이의 저주에 씌어 시라이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똑같이 전개됩니다.

 

 

만약 링이라는 영화가 먼저 개봉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에 참신한 느낌과 충격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링에서 시도한 연출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아류작 정도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한 영화라도 이 정도라면..."

 

영화 시라이는 일본만의 공포스러움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괴담이 가지고 있는 느낌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다른 공포영화와 차별성을 보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일본 특유의 온천 숙소 장소나 밤거리, 아파트와 같은 공포영화와 어울리는 장소들을 잘 활용해 영화 전반적인 으스스한 분위기 또한 제대로 살려냈습니다.

 

 

"시라이의 떨어지는 존재감은 영화의 패착"

 

영화 시라이는 여러 장점도 있고 단점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이 작품이 아쉽다라고 느끼게 될 공산이 더 크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 영화의 악령 시라이의 떨어지는 존재감 때문입니다. 영화 초중반 시라이의 모습과 존재감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을 때만 하더라도 시라이에 대한 기대적 공포감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 초중반의 공포감이 영화 전체적으로 최대치라는 점과 시라이가 등장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의 공포수치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시라이라는 악령의 존재가 한국 관객들에게 공포를 줄 수 있는 존재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표현되는 시라이의 모습과 등장장면들은 큰 임팩트가 없습니다.

 

 

영화 시라이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한국판 처녀귀신이 21세기에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두려워하는 악령이 있듯이 이 영화에 시라이의 모습은 일본 고전 귀신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지만 그 이미지와 모습이 다른 나라 관객들에게도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을지는 긍정보다는 의문이 강하게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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