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홀리데이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영화 홀리데이트는 명절과 같은 공휴일에만 서로의 데이트 상대가 되어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슬론은 짝이 없는 자신에게 잔소리하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잭슨은 여성과의 진지하고 복잡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홀리데이트 계약을 체결합니다.

 

 

"가벼운 관계가 진지한 사이가 되기까지"

 

서로에게 마음이 없었음에도 각자의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상대방을 이용했던 슬론과 잭슨은 몇가지 사건을 계기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생깁니다. 잭슨은 독립기념일 슬론의 파트너로서 집안 행사에 참석했고 파티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도중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합니다. 잭슨이 수술과 치료 후 퇴원까지 슬론은 잭슨의 옆자리를 지키며 보살펴 주었고 잭슨은  그런 슬론에게 점점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슬론은 할로윈 파티 때 착각으로 먹은 설사약으로 인해 옷에 배변을 하게 되고 잭슨은 창피해하는 슬론을 다독이고 씻겨주면서 슬론의 호감을 사게 됩니다. 이 영화가 다소 로맨스 영화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손가락이 잘리고 옷에 배변을 하게 되는 엽기적인 사건들로 얼룩지면서 이 영화의 로맨스의 느낌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가까워지기 힘든 두 사람"

 

타인에게 상처받는 게 두려워 잭슨과 슬론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백조차 제대로 못합니다. 가벼운 홀리데이트 상대로 여겼던 때에는 아무 문제없었던 둘의 관계는 이성적 호감이 서로에게 생김으로써 오해와 착각이 뒤섞이게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잭슨이 먼저 용기를 내 슬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다가가지만 슬론은 여전히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한 체 잭슨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성향으로 독신으로 살고 있던 수잔 이모가 파루크라는 의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두려움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던 슬론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게 됩니다.

 

 

"어설프게 마무리 되는 덜 감동적인 결말"

 

슬론은 잭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잭슨의 집에 찾아가지만 차마 잭슨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그를 몰래 지켜보기만 합니다. 결국 크리스마스 행사 때 슬론과 잭슨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물쭈물하는 슬론에게 가족들이 용기가 나는 말들을 해주고 우여곡절 끝에 슬론은 크리스마스 행사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잭슨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고백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슬론의 고백이 나오기까지 영화는 슬론과 잭슨이 마주치게 만드는 우연을 만들어내고 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서 가족과 행사 관객들이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슬론을 응원하게 만들어 슬론의 용기를 이끌어내는 설정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인위적인 연출로 인해 억지로 끄집어낸 슬론의 진심은 영화의 결말의 하이라이트 장면임에도 관객에게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영화 홀리데이트는 두 주연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헛웃음을 만드는 엽기적인 스토리의 전개와 관객의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고스란히 보이는 영화 결말로 인해 관객의 공감력을 얻지 못합니다. 로맨스의 감동과 코미디 타율이 둘 다 떨어지면서 영화는 무미건조한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